의사 전용 지식공유 서비스...“필요한 모든 서비스 제공할 것”

 

#. 의사 A씨는 한 환자를 맞았다. 중동에서 얼마 전에 귀국했다던 환자는 발열증상을 호소했다. 메르스 판데믹이 사라지긴 했지만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 A씨는 이 환자를 보건소에 신고부터 해야 할지 고민에 빠졌지만, 어디 하나 물어볼 곳은 없었다. 

이처럼 의사가 갖는 고민에 대한 답변을 의사만 해줄 수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미국에서는 이미 Figure1, Sermo와 같은 폐쇄형 지식공유 서비스가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지인들 간 SNS나 메신저 등을 통해 제한적으로 지식이 공유되고 있을 뿐이다.

이런 가운데 의사들만을 위한 전용 서비스로 의사의 질문에 의사가 답을 해주는 형태의 의사 전용 지식공유 서비스 인터엠디(www.intermd.co.kr)가 화제다. 

인터엠디는 질문 작성시 익명/실명 선택이 가능하지만, 답변은 무조건 실명을 달도록 하고 있다. 또 답변자의 이름과 함께 전공 등의 정보가 함께 게시된다. 

답변에 신중해지고, 정확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컨텐츠에 대한 가입자들의 만족도와 활용도도 높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군 안에서 대표적 그룹인 의사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하게 됐다”며 “네이버 같은 포털이나 라인과 같은 메신저 비즈니스 경험에 헬스케어 산업에 대한 관심이 인터엠디를 만들게 된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에 대한 대기업의 관심도가 늘면서 비전도 함께 커지고 있다”며 “의사라는 특정 직업군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가 향후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게 됐다”고 말했다. 

개개인의 직업,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서비스를 제공받길 원하는 소비자들의 요구 때문이었을까. 

인터엠디는 서비스 초기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실제 인터엠디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출시 직전 실시했던 CBT(Closed Beta Test)에 60명 모집에 2배가 넘는 의사들이 지원했고, 런칭 후 3개월 만에 약 1만 명이 넘는 의사들이 회원가입을 하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회원가입 시 실명인증과 의사면허 인증 등 까다로운 가입 절차에도 단기간에 1만명 이상 가입한 것은 서비스에 대한 높은 관심과 필요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물론 회원 가입에서 끝나는 게 아니다. 

가입자 뿐 아니라 월간 사용자 수는 전체 회원의 70%가 넘는 수준이며, Q&A 컨텐츠 수도 출시 3개월 만에 5000건을 돌파했고, 누적 방문횟수도 8만건에 달한다.

컨텐츠의 60~70%는 메디컬 영역이고, 개원, 법률, 세무 등 실제 병원 운영에 필요한 정보들이 나머지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질문에 대한 답변율은 97%에 달하며, 조회수가 2000회를 넘는 질문이 등장하는 등 활발한 활동이 진행되고 있다.

이에 회사 측은 향후 진료 현장 이외에 의사들이 필요로 하는 모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사업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인터엠디를 운영하고 있는 디포인트 최유환 대표는 “현재는 Q&A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지만 서비스를 확대해 의료 현장에서의 지식을 공유하고 이를 통해 병원 간, 지역 간 의료지식과 정보가 활발히 교류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축적된 DB를 바탕으로 AI가 최적의 답을 찾아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서비스의 질과 기술력을 높여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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