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순이익 212.3% 증가...매출 대비 R&D 투자 비율 20% 육박

 

한미약품이 아깝게 매출 1조원 달성을 놓쳤다. 

한미약품(대표이사 우종수·권세창)은 2017년 매출액은 916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2016년 기록한 매출액 8827억원 대비 3.8%(339억원) 증가한 수치다. 

특히 영업이익은 837억원, 당기순이익은 705억원을 올리며 전년 대비 각각 212.3%, 132.7% 급증했다. 

한미약품은 전년 대비 실적이 대폭 개선되면서 2016년 라이선스 수정 계약 등 여파에 따른 실적 부진이 완전 해소됐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은 자체 개발한 주력 제품들이 고르게 성장하면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미약품의 주력 제품인 아모잘탄패밀리 3종과 로수젯, 구구·팔팔, 한미플루 등의 안정적인 성장이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또 파트너사들이 지급한 기술료도 수익으로 인식됐다. 

한미약품이 연구개발 회사로 대변되는 만큼 R&D에도 힘을 쏟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약품의 2017년 누적 R&D 금액은 1707억원으로 전년 투입한 1626억원보다 5.0%(81억원) 늘었다.  

이는 제약업계 최고 수준으로, 전체 매출 대비 18.6%에 달한다. 

한편, 한미약품그룹 중국법인인 북경한미약품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북경한미약품의 지난해 매출은 2141억원으로, 전년 대비 11.1%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330억원, 당기순이익은 292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5.6%, 12.2% 증가했다. 

위안화 환산 시 매출은 전년 대비 15.7%,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0.4%, 16.8% 증가한 셈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차별화된 자체개발 신제품 등의 호조에 따라 국내사업 부문에서 안정적 성장을 달성했고, 지속적인 신약 라이선스 수익이 발생했다”며 “국내사업 부문 성장과 글로벌 신약 개발을 위한 R&D 투자가 선순환하도록 탄탄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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