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신풍·CJ 삼파전에 GC녹십자 진입 채비...개발 선두 한올도 가세

 

3파전 양상이었던 칸데사르탄+암로디핀 항고혈압제 복합제 시장에 새로운 국내사들이 뛰어들면서 경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GC녹십자의 다비로드, 동광제약의 칸스타엑스, 한올바이오파마의 노바칸의 16/5mg 품목에 대한 시판허가를 승인했다. 

과거 ARB+CCB 계열 항고혈압 복합제 시장에서 칸데사르탄+암로디핀 복합 성분은 세 회사의 경쟁구도였다. 

종근당의 칸타벨과 신풍제약의 칸데암로, CJ헬스케어의 마하칸이 그 주인공. 

칸데사르탄은 최대 48시간 동안 혈압강하 효과가 유지되며 체위성 저혈압이 적어 노인 환자에게 안전하다는 점이 경쟁력으로 꼽혔다. 

또 항고혈압제 가운데 비교적 당뇨병 발생을 억제할 수 있는 약제로, 고혈압을 동반한 이상지질혈증, 내당능장애, 스타틴 복용 환자의 당뇨병 발전 억제 등이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2016년 열린 세계고혈압학회에서 칸데사르탄+암로디핀 조합이 심혈관계 근거 기반 약물로 제시되면서 주목받기도 했다. 

당시 학회서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칸데사르탄은 CHARM 연구에서 심혈관사망과 울혈성 심부전 입원율을 위약 대비 23% 감소시켰다. 

SCOPE 연구에서는 전체 뇌졸중 발생은 23.6% 예방하는 효과를 보였고, ACCESS 연구에서는 뇌졸중 환자에서 누적 심혈관사건 발생률을 52.5% 줄이는 것으로 보고됐다. 

또 스타틴과 병용했을 때 심혈관 사망, 비치명적·치명적 심근경색증 통합 발생률을 29%까지 줄였다. 

이 때문에 칸데사르탄과 암로디핀 조합은 병용처방 건수가 많은 성분으로, 이를 복합한 항고혈압제에 대한 국내 제약사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가장 먼저 복합제 개발에 나선 곳은 한올바이오파마였지만 개발이 늦어지면서, 신풍제약과 CJ헬스케어, 종근당이 뛰어들면서 3강 구도가 형성됐다. 

가장 실적이 좋았던 것은 CJ헬스케어다. 유비스트에 따르면 CJ헬스케어의 마하칸은 2016년 9월 출시한 이후 2016년 한 해 동안 4억원의 원외처방액을 올린 데 이어 2017년에는 56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함께 출시한 신풍제약의 칸데암로는 2016년 9~12월까지 누적 2억원의 원외처방액을 올렸고, 작년에는 18억원 처방액을 올렸다. 

이들보다 한 달 뒤늦게 출시한 종근당의 칸타벨도 선전하고 있다. 

칸타벨은 2016년 10~12월까지 누적 4억원의 처방액을 올렸고, 2017년에는 29억원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GC녹십자, 동광제약, 한올바이오파마의 칸데사르탄+암로디핀 조합 항고혈압 복합제가 시장에서 선전을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시장에 진입한 GC녹십자는 기존 영업망을 활용, 순환기계 영업력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표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2011년 아타칸을 공동판매 해왔고, 2015년 다비듀오를 발매하는 등 순환기계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며 “그동안의 영업망을 활용, 확대해 순환기계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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