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증·중등증 환자 치료 효과

홍콩신경학회서 김종성교수 발표

 죽상경화성 두개내 협착(atherosclerotic intracranial stenosis)은 아시아 환자에서 허혈성 뇌졸중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다. 울산의대 신경과 김종성 교수는 "증후성 협착이 있는 아시아 환자는 뇌졸중으로 진행되지 않도록 치료목표를 정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김교수는 홍콩 신경학회 연례회의에서의 강연을 통해 주로 두개외 협착이 빈번한 코카서스인에 비해 아시아인 및 흑인은 유전적 특징으로 인해 두개내 협착의 발생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또한 인종에 관계없이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이 있는 환자는 두개내 협착의 가능성이 높다.
 두개내 협착은 영향받는 동맥의 위치에 따라 폐색에 의한 뇌졸중을 유발할 수 있다. 뇌졸중은 증상이 고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환자의 20~60%에서는 재발이 빈번하다. 두개내 협착이 있는 환자가 뇌졸중이 발생할 위험은 연간 3~15%이다. 치료방법으로는 항혈전제, 혈관성형술, 스텐트, 우회로술 등이 있다.
 김교수는 효과적인 두개내 협착의 억제요법으로 아스피린 단독요법보다는 항혈전제의 병용요법을 추천했다.
 TOSS 연구는 이중맹검·다기관 연구로서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표준요법에 cilostazol (Pletaal?, Otsuka)을 병용해 효과를 비교했다. Cilostazol은 항혈전 효과가 있는 phosphodiesterase 억제제로서 혈관이완 및 항증식작용이 있다.
 연구는 한국인 135명에게 하루 100 ㎎의 아스피린을 복용하게 하면서 cilostazol 100㎎을 1일 2회 투여하거나 위약을 투여하면서 예후를 평가했다. 두개내 협착은 투여군에 대해 알지 못하는 3명의 전문가가 6개월 후의 자기공명혈관조영술(MRA)이나 경두개 도플러의 결과를 비교하게 했다.
 1차 평가항목은 MRA 상 증후성 두개내 협착의 진행률이며, 2차 평가항목은 임상적 이벤트 및 경두개 도플러 상의 협착 진행률이다. 총 38명이 연구도중 탈락했으며, 각 투여군에서 관동맥 이벤트가 2건·사망이 1건이었다.
 연구결과, cilostazol 및 아스피린을 병용투여한 환자가 아스피린을 단독투여한 환자보다 증후성 협착이 진행이 낮았다.
 협착이 계속 진행된 환자는 cilostazol 병용투여군 6.7%·아스피린 단독투여군 18.6%였으며, 협착상태가 호전된 환자는 병용투여군 24.4%·단독투여군 19.6%였다.
 김교수에 의하면, 이 연구의 단점은 환자의 중도 탈락률이 높고 환자의 수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이다. 하지만 주목할 만한 점은 cilostazol과 아스피린 병용요법이 내약성이 우수하고, 특히 죽상경화성 두개내 협착의 치료에서 아스피린보다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약물요법은 경증에서 중등증 협착이 있는 환자에게 권장되며, 50% 이상 협착이 일어났거나 재발성 뇌졸중이 있는 환자는 혈관성형술이나 스텐트를 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이러한 시술에 따르는 위험인 혈전색전(thromboembolism), 출혈, 혈관의 천공 등을 고려해야 한다. 항혈전제, 스타틴, ACEI 등의 가장 우수한 조합이 무엇인지와 약물요법에 비한 혈관성형술 및 스텐트의 장기간 효과에 대한 많은 연구가 앞으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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