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륜-액과 접근법으로 흉터 최소화 전략 전파

중앙대병원(원장 김명남)은 갑상선내분비외과 강경호 교수가 최근 중국 북경 허무지아병원에서 개최된 ‘한중 갑상선암 다빈치 로봇 라이브 수술 학회(China-Korea Robotic da Vinci Live Thyroid Cancer Surgery Seminar)’에 한국 대표로 참석해 갑상선 로봇수술 시연을 선보였다고 23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강 교수는 중국 등 해외 의료진들이 참관한 가운데 갑상선유두암 및 외측림프절전이 환자에서 겨드랑이와 유륜 쪽에서 진입하는 ‘유륜-액와 접근법’을 통한 로봇 갑상선 전절제술 및 광범위 경부림프절청소술을 시연했다.

또 진행성 갑상선암 환자의 다빈치 로봇 수술에 대해 강연도 함께 했으며, 이후 북경암병원 두경부외과 장빈 주임교수, 중국로봇갑상선수술학회 회장인 지난군병원의 허칭칭 교수와 함께 로봇 수술을 집도했다.

갑상선 로봇수술에 있어 ‘유륜-액와 접근법’은 목에 4~6㎝로 긴 상처 없이 노출되지 않은 부위인 양쪽 유륜 부위와 겨드랑이에 1㎝ 미만으로만 절개해 수술하기 때문에 흉터가 거의 눈에 띄지 않아 미용적으로 장점이 있다. 또 목 유착 및 불편감이 적고, 신경손상 및 부갑상선 기능 저하증 등 합병증이 적다.

강 교수는 유륜 접근법을 통한 로봇 외측 전이 림프절 청소술에 대해 유력한 해외저널인 ‘국제두경부외과학회지(Head & Neck)’에 처음 보고했고, 로봇 갑상선 수술이 경부절개 갑상선수술보다 덜 침습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국제내시경복강경외과학회지(Surgical endoscopy)에 실린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서울대, 분당서울대, 이대, 경북대, 부산백병원 등과 함께 책임연구자로서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중국에서의 로봇수술 시연 후 강경호 교수는 “암이 성대신경에 매우 근접해있고, 외측 경부림프절에 전이가 있는 진행된 갑상선유두암 환자였지만 다빈치 로봇 수술로 해결해 중국 의료진에 큰 호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또 “‘유륜-액와 접근법’을 통한 로봇 갑상선 수술 방법은 박리 범위를 크게 줄임으로써, 수술 후 통증 및 염증반응을 줄이는 것은 물론 회복이 빨라 초기의 갑상선암 뿐만 아니라, 크기가 크고 림프절 전이가 광범위한 환자에서도 효과적이어서 갑상선 수술을 하는 해외 의료진들에게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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