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betes Care 페마피브레이트 효과에 주목 ... 당뇨병과 이상지질혈증 동반 환자에게 희소식

 

스타틴에 밀려 주목받지 못하고 있는 페노피브레이트 계열이 재기에 성공할 수 있을까?

지난해 기준 국내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시장은 1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이중 95%를 스타틴이 차지하고 있으며, 그 외에 피브레이트, 나이아신, 에제미티브, 오메가3 지방산, 기타 약물이 처방된다.

이중 피브레이트 계열의 약물은 스타틴이 해결하지 못하는 고중성지방, 저HDL콜레스테롤의 병태를 해결한다. 그럼에도 효과는 다소 아쉽다.

이 때문에 피브레이트 계열 약물 개발은 계속되고 있다.

최근 미국당뇨병학회 발간 학회지인 Diabetes Care(Diabetes Care  2018 Jan;  dc171589)에는 페마피브레이트 약물의 3상임상 결과가 실리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공개된 연구는 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한 제 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페마피브레이트의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한 연구이다. 무작위 위약 대조 이중맹검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제조사는 일본 코와사다.

이를 위해 위약군(57명), 페마피브레이트 1일 1회 치료군(0.2mg 0.4mg)으로 나눠 24주째와 52주째 주요 지질 변화를 평가했다. 이번에 공개된 결과는 24주째 중간평가다.

그 결과 페마피브레이트 치료군의 공복 중성 지방 수치는 위약 대비 45%가량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non-HDL, 잔여지단백 콜레스테롤(remnant lipoprotein cholesterol), apolipoprotein (Apo) B100, ApoB48, ApoCIII 등 지질개선에 관여하는 대사 단백질까지 유의하게 낮췄다.

뿐만 아니라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C와 ApoA-I 수치를 통계적으로 의미있게 상승시키는 효과도 관찰됐다. 당뇨병 치료 기전의 하나로 주목받고 있는 섬유모세포성장인자 21(fibroblast growth factor 21) 수치도 상승시켰다.

이와 더불어 0.2mg 치료군에서는 HOMA 인슐린 저항성 점수(HOMA-insulin resistance score)도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공복 혈당, 공복 인슐린, 당화혈색소 개선 변화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번 연구에서 이상반응을 위해 다양한 간수치 변화, 사구체 여과율을 포함한 신장수치 변화 등을 관찰했는데 위약 대비 큰 차이는 없었다.

이 같은 결과가 나오면서 페노피브레이트 계열의 새로운 가능성이 나타날 수 있다는 반응이다.

주 저자인 구마모토의대 Eiichi Araki 교수는 "지금까지 결과를 보면 당뇨병과 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한 환자들에게 페마피브레이트는 매우 효과적"이라면서 "24주째 연구 결과에 이어 52주째 장기 결과가 나오면 좀 더 명확한 효과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연세의대 안철수 교수는 "한국인의 특성은 LDL-C 높지 않고 중성지방이 높은 환자가 많다"면서 "강력한 피브레이트의 개발로 환자들의 지질관리가 좀 더 쉬워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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