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대 이상학 교수팀, ‘PCSK9’ 유전자 중 세 가지 돌연변이 유형 발견

▲ 이상학 교수

체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희귀 돌연변이 유전자를 국내 연구진이 찾아냈다.

연세대 의과대학 이상학 교수(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팀은 콜레스테롤 배출에 관여하는 ‘PCSK9’ 유전자 중 세 가지 돌연변이 유형을 세계 최초로 찾았다고 16일 밝혔다.

체내 콜레스테롤 대사에 관여하는 여러 유전자 중 APOB, PCSK9 등의 유전자에 변이가 생긴 사람들은 선천적으로 콜레스테롤 조절능력이 저하돼 ‘유전성 고지혈증’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이에 따라 이 교수팀은 선천적 콜레스테롤 조절능력이 부족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간의 유전자 돌연변이를 확인하기 위해 유전자 연구를 수행했다.

지난 2000년부터 2011년까지 세브란스병원에 진료와 건강검진 차 방문하고 유전자 연구에 동의한 환자 중, LDL-C 수치가 전 인구의 하위 1%에 속하는 22명을 찾아 유전자 정밀 분석을 수행했다. 22명의 평균 LDL-C 수치는 정상범위 100㎎/㎗보다 절반 이상 낮은 39㎎/㎗이었다.

연구팀은 이들의 콜레스테롤 대사와 배출에 관여하는 두 중요 유전자인 APOB, PCSK9 를 분석했고, 그 결과 22명 중 21명에게서 변형된 유전자 돌연변이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이중 9명은 매우 희귀한 변형이 관찰됐는데 아직 학계에 보고되지 않은 희귀한 세 가지의 돌연변이도 포함됐다.

이 교수는 “PCSK9 유전자는 혈액내 콜레스테롤 수치에 큰 영향을 주는 유전자로 알려져 있고, 최근 해당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신약도 개발된 상태”라면서 “이번 규명을 계기로 PCSK9 유전자 기능과 치료제에 대한 연구 확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지난해 10월 플로스원(PLos One)에 “Rare and common variants of APOB and PCSK9 in Korean patients with extremely low lowdensity lipoprotein-cholesterol levels”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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