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 혈압 등 변화는 일부 있지만 약해 규모는 중간

국내에서 판매되는 비만 신약들의 심장대사 프로파일 개선 효과는 중간 정도라고 해석할 수 있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가 시작된 비만 신약은 오르리스타트(제니칼), 로카세린(벨빅), 날트렉손/부프로피온(콘트라브), 리라글루타이드(삭센다) 4종이다. 펜타민/토피라메이트(큐시미아) 복합제가 올해 출시되면 모두 5개 제품으로 늘어난다.

이들 약물을 복용하면 일부 심혈관 질환을 개선시킬 수 있는 심장대사에 관여하는 바이오마커도 개선되는데 정확히 그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는 알려진 바 없다.

이를 위해 캘리포니아의대 Siddharth Singh 박사는 체계적 고찰과 네트워크 메타분석 연구를 수행했고, 그 결과 중간 정도의 심장대사 프로파일 개선이 나타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도출했다.

이를 위해 28개 비만 신약 5개 무작위 대조군 연구에 참여한 2만9000여명을 분석했고, 체중, 혈당, 지질, 혈압, 둘레(허리) 등의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위약과 비교해 혈당은 평균 4.0mg/dL 감소했다. 특히 당뇨약으도 승인된 리라글루타이드의 경우 15.6mg/dL으로 가장 많이 감소했으며, 오르리스타트도 8.06mg/dL 떨어졌다. 그러나 다른 약제들은 혈당 감소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LDL-C은 평균 0.1이 감소했고 HDL-C는 0.16mg/dL 증가했다. 혈압 개선 효과는 미미했는데 수축기/이완기혈압 모두 각각 2mmHg 감소했다. 복부감소 변화는 2.3~7cm로 나타났다.

박사팀은 “비만 신약들의 심장대사 개선를 기대할 수 있는 약물이 있지만 아직까지는 보통 또는 중간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면서 "따라서 심장대사 기능으로 약믈 투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비만 치료제들이 늘어나면서 다양한 옵션이 가능해졌다. 다만 약물을 복용할때는 약물 부작용에 대한 정보를 인지해야 하며, 또한 체중감량 목표를 확실히 해야 한다. 아울러 장기간 안전성 데이터가 없으므로 안전하다고 평가하기에는 이르다. 약물에 의존하지 않도록 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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