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시험 도시 순위서 서울 1위 탈환...“국내 신약 임상 개발 위한 환경개선 필요”

 

우리나라가 2017년 글로벌 임상시험 점유율 순위에서 세계 6위에 오르며 역사상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한국임상시험산업본부(이하 KoNECT)는 미국국립보건원(NIH)의 'ClinicalTrials.gov' 데이터를 분석, 이 같이 밝혔다. 

지난해 ClinicalTrials.gov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전체 제약사 주도 의약품 임상시험 프로토콜 점유율 분석에서 미국은 24.5%를 차지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뒤이어 독일(5.3%), 영국(5.0%), 캐나다(3.9%), 중국(3.7%) 등이 차지했고, 한국은 3.5%를 기록하며 세계 8위에서 6위로 순위가 상승했다. 

등록된 전 세계 임상시험 수는 2016년에 전년 대비 25.4%가 감소한 데 이어 2017년에도 전년 대비 16.3%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은 전년과 동일한 수를 유지하며 선전했다. 

아울러 KoNECT가 2017년 식품의약품안전처 임상시험계획 승인현황을 자체 분석한 결과 2017년 승인된 임상시험 수는 전년대비 30건(4.8%) 증가했다.

이는 다국적 제약사가 신청한 다국가 임상시험(26.3%)과 연구자주도 임상시험(10.5%)의 증가로 분석됐다. 반면 국내 제약사가 신청한 임상시험 수는 전년 대비 11.1% 감소했다. 

이와 함께 전 세계 임상시험 도시 순위에서는 서울이 1위 자리를 탈환했다. 게다가 2위인 미국 휴스턴과 격차도 벌렸다.

KoNECT는  국산 신약도 임상3상을 진행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KoNECT는 지동현 이사장은 “한국 임상시험의 선전은 한국의 임상시험 인프라와 수행 역량 우수성을 입증한 것으로, 정부의 꾸준한 지원의 성과”라며 “현재 임상시험은 난치성질환 환자의 혁신신약 접근성을 앞당길 뿐 아니라 건강보험 재정 절감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발 더 나아가 국내 개발 신약도 3상까지 임상시험을 진행할 수 있도록 관·산·학의 임상개발 역량 제고, 지속적 규제 선진화, 인센티브 도입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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