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진료비 3백만원 이상 10명 중 1명

건보공단이 지난해 병·의원에서 치료받은 환자 중 연간 진료비 300만원이 넘는 고액환자를 분석한 결과 86만5백81명으로 집계됐으며 이들의 총진료비는 5조 8,884억원(비급여 제외)으로 76%에 해당하는 4조 4,855억원이 보험재정으로 부담, 연간급여비의 27.8%를 점유한 것으로 밝혀졌다.
 고액환자 연령별 발생률은 9세이하는 1만명당 34명이 발생했다. 10대는 19명이었으며 20대와 30대는 각각 36명과 62명으로 조사됐다. 이 분석에서 40세부터 급증하기 시작해 70대는 무려 1,152명에 달해 10명 중 1명 이상이 연간 진료비를 300만원 이상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1만명당 고액환자발생률은 인천이 153명, 울산 155명, 경기 159명으로 수도권과 대도시가 적은 수치를 보인 반면 농어촌지역인 전남 246명, 전북 245명, 충남 227명이 비교적 많았다.
 1인당 진료비는 환자발생률과는 다르게 인천 673만원, 울산 672만원, 경기 671만원에서 높았으며 전북 605만원, 전남 609만원, 충남과 경북은 629만원으로 낮은 수치를 보였다.
 연령별 질환은 9세 이하는 임신 및 출산관련 장애, 선천성 심장기형, 유아성 뇌성마비의 발생률이 높았고 10대는 다리골절과 무릎관절의 골절관련 질환이, 20~30대는 정신분열증, 만성신부전, 추간판장애 빈도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40대부터는 유방암, 위암, 간암 등 암질환자가 증가했으며 50대에는 만성신부전이 가장 많이 발생했다.
 60~ 70대는 노인성 백내장, 80세 이상은 뇌경색이 가장 빈발했으며 특히 80세 이상은 폐렴 및 만성폐쇄성질환 등 호흡기계질환 발생률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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