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대 최상호 교수 위원장 "새로운 근거 반영"

피부 또는 연조직 감염을 치료하기 위한 최신판 항생제 치료 지침이 1월 초 발간됐다.

주요 내용을 보면, 우선 농가진과 농창은 세균배양 검사와 영상 검사 없이 치료한다. 치료는 농가진의 경우 항생제 연고(5일) 또는 경구용 항생제(7일), 농창은 경구 항생제(7일)만으로 가능하다.

이 때 경구 항생제는 아목시실린/클라블라네이트(amoxicillin/clavulanate), 1세대 세팔로스포린(cephalosporin) 또는 클린다마이신(clindamycin)을, 항생제 연고는 뮤피로신(mupirocin), 푸시딘산(fusidic acid), 레타파물린(retapamulin)을 사용한다.

피부 농양, 종기 또는 큰종기도 배양 및 영상 검사없이 치료하며, 다만 질환 특성상 절개와 배농이 필요할 수 있다. 약제는 농창과 농가진에 사용하는 약물을 쓰되 경구 항생제만 사용한다.

다만 재발성 피부 농양은 이물질(foreign material)의 존재, 화농땀샘염 (hidradenitis suppurativa), 모발둥지낭(pilonidal cyst) 등 국소 요인을 찾아 교정하고, 절개와 배농과 함께 세균 배양검사를 조기에 시행할 것을 권고했다.

단독(erysipelas)과 연조직염은 원인균을 알기 위해 일반적인 혈액 배양, 병변 흡인 배양 또는 생검 배양검사는 권장하지 않았지만 면역저하자, 호중구 감소증 환자, 동물교상, 물에 빠진 후 생긴 상처가 있는 환자는 고려할 수 있다.

치료의 경우 단독은 페니실린(penicillin) 또는 아목시실린(amoxicillin)으로 가능하며 연조직염은 세팔로스포린(cephalosporin), 나프실린(nafcillin), 암피실린/설박탐(ampicillin/sulbactam), 아목시실린/클라블라네이트(amoxicillin/clavulanate), 클린다마이신(clindamycin)을 권장했다.

괴사성 근막염, 화농성 근육염, 클로스트리듐(Clostridium) 근육괴사, 돌물 또는 사람교상 환자는 모두 원인균 확인을 위해 혈액배양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고 못박았다. 또한 CT나 MRI도 도움이 된다.

괴사성 근막염은 치료는 조기에 수술을 시행하고, 이후 광범위 항생제를 사용한다. 이 경우 반코마이신+피페라실린/타조박탐(vancomycin + piperacillin/tazobactam), 세포탁심+독시사이클린(cefoxitin+doxycyclin, 비브리오패혈증 원인균 의심시)을 사용하면 된다.

화농성 근육염은 역시 광범위 항생제를 사용하는데, 1세대 세팔로스포린(cephalosporin), 암피실린/설박탐(Ampicillin/sulbactam), 3세대 세펨계 항생제인 세페핌(Cefepime)이 권장되며, 클로스트리듐(Clostridium) 근육괴사는 조기 외과 치료와 함께 페니실린+클린다마이신(Penicillin +Clindamycin)을 투여하면 된다.

동물이나 사람 교상 환자의 경우 뼈 또는 힘줄 손상이나 농양형성이 의심되면 영상검사를 시행하며, 치료는 아목시실린/클라블라네이트(Amoxicillin/clavulanate). 암피실린/설박탐 치료(Ampicillin/sulbactam)로 가능하고, 1세대 항생제 단독 치료는 사용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 주요 피부 연조직 항생제 치료 치침 요약표(클릭시 확대)

지침위원장인 울산의대 최상호 교수는 "이번 지침은 질병관리본부가 대한감염학회, 대한정형외과학회, 대한피부과학회, 대한화학요법학회 등 4개 학회 자문과 승인을 받아 만든 것"이라며 "지금까지 외국 여러 학회에서 피부·연조직 감염 진료 지침들이 개발됐고, 2012년 대한감염학회-대한화학요법학회에서도 진료지침을 발표했지만 그동안 새로운 자료와 지식이 축적돼 이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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