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기자회견 갖고 출마의 변 밝혀...“투쟁하는 회장 되겠다”

최대집 의협 비대위 투쟁위원장은 10일 기자회견을 갖고 제40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메디칼업저버 김민수 기자.

오는 3월로 예정된 제40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의협 국민건강수호 비상대책위원회 최대집 투쟁위원장은 10일 프레스센터에서 제40대 의협 회장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갖고 “투쟁하는 회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최 투쟁위원장은 “의협의 최고 목적은 의사의 정당한 권익을 쟁취하는 것”이라며 “의사의 정당한 권익을 쟁취하기 위해 중단 없이 투쟁하는 회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의협 역사에서 투쟁했던 집행부만이 크고 작은 성과와 의료계의 자존심과 명예를 지켜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는 “우리 의료계는 물러설 곳이 없을 만큼 초유의 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오직 투쟁으로써 위기를 돌파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건강보험 청구대행 폐지 ▲건강보험 당연지정제 폐지 및 단체 계약제 추진 ▲비급여 전면 급여화 저지 및 예비급여 철폐 등을 제안, 의사의 정당한 권익이 보장되는 근본적 의료제도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그는 “진료비를 단계적으로 정상화하고 이를 안정적으로 담보할 수 있는 장치, 즉 무차별 삭감제도 개편, 의학적 원리에 따른 급여 및 심사 기준 개편 등을 마련하겠다”며 “또 의약분업 제도를 개선하는 한편, 한방건강보험 분리 및 자동차보험 폐지, 한의과대학 폐지 등도 추진하겠다”고 제안했다. 

특히 ‘의료를 멈춰 의료를 살리겠다’는 표현도 했다. 전국의사총파업 등 강력한 투쟁을 예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합법적이고 합리적 수단을 동원해 잘못된 제도의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다만 정부와 국회가 계속 진정성 없는 자세를 일관한다면 전국의사총파업 등을 추진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또 “의사의 정당한 권익을 합리적 대화와 협상에서 쟁취할 수 없다는 판단이 서면 정부와 국회에 ‘의료를 멈춰 의료를 살릴’ 투쟁으로 나아가겠다”며 “일괄타결 방식의 혁신적 제안도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의료계 내부 조직 질서 개선과 보다 강한 의협을 만들겠다고도 했다. 

그는 “자유를 위한 투쟁은 나의 운명”이라며 “의료계의 자유를 위한 위대한 투쟁에 나서라는 시대의 부름에 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개정된 의협 선거관리규정에 대한 비판도 쏟아냈다. 

그는 "자유민주주의 국가는 선거권과 피선거권을 최대한 확대해 보장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만들어야 하는 게 핵심이고 원칙"이라며 "의협 회비를 매년 납부하고 회기 안에 납부해야 피선거권을 갖는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인 우리나라에 살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제40대 의협 회장 선거에 출마한 최대집 투쟁위원장은 2009년 전국의사총연합 조직국장을 지내고 2016년까지 전의총 상임대표를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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