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소 설립 공모에 환자 및 일반인까지 참여

난치성 갑상선암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연구소가 설립됐다.

강남세브란스병원 갑상선암센터(센터장 장항석)는 난치성 갑상선암에 대한 진단 및 치료법을 연구할 ‘난치성 갑상선암 연구소’를 개소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연구소는 후원자의 91.6%가 갑상선암 환자와 가족이다.

병원 측은 사회적으로 ‘순한 암’이라며 외면받는 갑상선암 환자와 가족들이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같은 병으로 고통 받는 환우들을 돕기 위해 갑상선암 연구소 설립에 직접 발 벗고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장항석 교수

초대 소장을 맡은 장항석 교수는 “난치성 갑상선암은 전체 환자의 10% 정도로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지만 대부분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무조건 순한 암이라는 잘못된 인식 때문에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앞으로 연구소에서는 현재까지 거의 밝혀진 바가 없는 진행성 난치성 갑상선암의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고, 갑상선암의 악화 원인을 연구하게 된다. 아울러 난치성 갑상선 암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을 위한 다각도의 직접적인 지원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2017년 현재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난치성 갑상선암으로 치료받고 있는 환자는 523명이며, 그 중 사망한 환자는 8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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