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약 지정 후 허가과정 밟아...잴코리·알레센자·자이카디아 등 4파전되나

ALK 비소세포폐암은 전체 비소세포폐암의 3~5%에 불과하지만 약제 선택 폭이 넓어지면서 의료진과 환자의 치료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015년 급여 등재된 1세대 치료제 잴코리(크리조티닙)에 이어 2세대 자이카디아(세리티닙)와 알레센자(알렉티닙)까지 급여권에 있다.

미국에서 아룬브리그로 판매되고 있는 브리가티닙.

여기에 최근 브리가티닙이 식약처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은데 이어 허가절차를 밟고 있어 ALK 표적항암제 4파전이 가시화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ALK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급여가 가능한 것은 잴코리가 유일하다. 그러나 내성 문제와 뇌 전이 확률이 40%에 이르는 단점으로 대안이 필요했다. 

2세대 ALK 표적치료제인 자이카디아가 작년 1차 치료제로 적응증을 확대, 잴코리 자리를 넘보고 있다.

이전에 치료를 받은 적 없는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자이카디아 치료군(189명) 또는 화학요법 치료군(187명)으로 무작위 배정한 ASCEND-4 임상 결과에 따르면, 자이카디아 치료군은 무진행 생존기간(PFS) 중앙값 16.6개월을 달성해 대조군 8.1개월 대비 무진행 생존기간을 2배 이상 향상시켰다(HR=0.55 95% CI:0.42-0.73; p<0.00001).

뇌전이가 진행된 상태로 연구에 참여한 환자에서도 자이카디아 치료군 PFS 중앙값은 10.7개월로 화학요법 치료군 6.7개월보다 길었다(HR=0.70 , 95% CI:0.44-1.12).

자이카디아는 간 수치 상승과 위장관과 연관된 오심·구토·설사 부작용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지만 저용량으로 이를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알레센자는 잴코리와 직접 비교를 통해 1차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ALK 표적치료제 사용 경험이 없는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303명을 대상으로 알레센자 투여군(152명), 잴코리 투여군(151명)으로 나눠 임상을 진행한 결과, 연구자 평가 기준 무진행 생존율은 알레센자 투여군에서 68.4%(95% CI:61-75.9), 잴코리 투여군은 48.7%(95% CI:40.4-56.9)로 나타났다. 질병 악화 또는 사망 위험이 53% 감소된 것이다. 

2차 평가변수인 독립검토위원회가 평가한 무진행 생존율은 알레센자 투여군이 25.7개월(95% CI: 19.9-도달하지 않음), 잴코리 투여군은 10.4개월(95% CI:7.7-14.6 개월)이었다. 알레센자 투여군 중 12% 환자(18명)와 잴코리 투여군 중 45% 환자(68명)에서 CNS 전이가 관찰됐다. 

자이카디아와 알레센자는 2차 치료제로 급여 혜택이 가능하지만 임상적 유효성을 바탕으로 1차 치료제로 급여기준 확대를 노린다.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속심사를 거쳐 승인받은 브리가티닙도 ALK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가세한다. 

브리가티닙 주요 2상임상 ALTA에 따르면, 브리가티닙을 1일 1회 90mg 투여한 군(A)과 1일 1회 90mg을 7일간 투여한 뒤 1일 1회 180mg으로 증량해 투여한 군(B)을 연구한 결과, 모든 투여군에서 효능 및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였으며, 특히 B군에서 PFS 효능이 우수했다. 

가장 늦게 진입하게 될 브리가티닙은 이르면 연내 허가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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