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병원 이상학 교수팀, 나머지 30%가량 치료 안돼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을 스타틴으로 치료하면 환자의 70%만 치료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이상학 교수팀이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사업으로 지난 2009년부터 2013년 사이, 전국 9개 대학병원을 방문해 등록된 우리나라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군을 대상으로 한 분석 결과를 보고했다.

총 146명의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연구 대상군 중 스타틴을 꾸준히 투여한 90명을 최종 분석했다. 이들은 평균연령 54세, 여성비율 39%, 평균 LDL-콜레스테롤 229 mg/dL)대상으로 선정됐다.
 
연구팀은 12개월 동안 각 환자에서 콜레스테롤 수치가 목표치에 도달할 때까지 고지혈증 치료제(스타틴제제 단독 혹은 병합) 용량을 증량해 치료한 후, 콜레스테롤 수치를 분석했다.

12개월에 걸친 치료를 시행 한 후 LDL-콜레스테롤 수치가 100 mg/dL 미만으로 낮아진 경우는 전체 90명 중 25명(28%)이었다. 또한, 치료전에 비해 LDL-콜레스테롤 수치가 50% 이상 감소 된 경우는 전체 90명 중 42명(47%)에 머물렀다.

이번 연구에 대해 이상학 교수는 “우리나라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군을 대상으로 고지혈증 치료제를 최대용량으로 투여했을 때, 환자 중 어느 정도에서 충분한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에 대한 첫 결과물이라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아울러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에게 시행하고 있는 현재의 주된 치료방법이 충분치 않을 수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 더욱 적극적으로 콜레스테롤을 낮출 수 있는 방안을 구상해 심혈관질환 예방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논문은 '한국인의 가족 성 고 콜레스테롤 혈증 환자에 대한 스타틴 계 지질 저하제의 최대 치 사용 후 비교: (Target achievement with maximal statin-based lipid-lowering therapy in Korean patients with familial hypercholesterolemia: A study supported by the Korean Society of Lipid and Atherosclerosis'라는 제목으로 ‘Clinical Cardiology’ 2017년 12월호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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