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매출액 목표 4750억원 설정...카나브 패밀리 등 성장 기대

 

무술년 새해가 밝자마자 보령제약(대표 최태홍)이 올해 성장을 위한 목표치를 제시했다. 

보령제약은 올해 매출액 4750억원, 영업이익 250억원을 목표로 한다고 3일 공시했다. 

보령제약은 매출 부문에서 전년 기록한 4220억원 대비 11.2%의 성장을 기대했다. 

특히 영업이익 부문에서는 전년(23억원) 대비 90.8%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 한 해 동안 속절없이 하락한 영업이익을 정상궤도로 올려놓겠다는 것이다. 

보령제약은 2014년 3595억원, 2015년 4014억원, 2016년 4091억원, 2017년 4220억원으로 매출이 꾸준히 성장하며 외형 성장을 이뤄냈다. 

외형 성장에 따라 영업이익도 2014년 244억원, 2015년 276억원, 2016년 220억원으로 꾸준히 200억원 대를 유지했다. 

하지만 지난해 보령제약의 영업이익은 추락했다. 

실제 보령제약은 지난해 1~3분기 동안 총 6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에 올린 영업이익 208억원보다 201.4% 급락했다. 

이는 도입품목의 매출원가와 그에 따른 판매관리비 증가 때문으로 분석된다. 

보령제약이 공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원가는 2016년 1741억원에서 2017년 2016억원으로 13.6% 늘었다. 이와 함께 판매관리비는 같은 기간 동안 949억원에서 973억원으로 2.5% 증가했다. 

 

보령제약의 자신감 근원 ‘카나브 패밀리’

보령제약이 지난해 부침을 겪으면서도 올해가 시작되자마자 목표 매출과 영업이익을 제시한 데는 카나브 패밀리에 대한 믿음이 깔려있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올해 목표 매출과 영업이익 발표의 핵심은 카나브 패밀리의 매출 증대를 기대하기 때문”이라며 “최근 연이어 도입한 상품들도 올해 자리를 잡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카나브 패밀리는 지난해 월 처방액 50억원을 돌파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보령제약에 따르면 카나브(피마사르탄), 카나브플러스(피마사르탄/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 듀카브(피마사르탄/암로디핀), 투베로(피마사르탄/로수바스타틴) 등 카나브 패밀리는 9월말 매출 52억원을 돌파했다.  

이 같은 성과는 벨류업 파이프라인 R&D 투자를 계속해 오며 시장을 확대한 것이 주효했다.

실제 지난 2012년부터 작년 3월까지 총 26건의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이 가운데 카나브 또는 카나브를 활용한 복합제 임상시험이 18건으로 69%에 달했다. 

보령제약은 카나브패밀리와 더불어 도입품목의 성장도 기대하고 있다.

보령제약은 최근 로슈 항암제 타쎄바, 릴리 당뇨병 치료제 트루리시티, 아스텔라스 배뇨장애개선제 하루날디, 과민성방광 치료제  베시케어 등에 대한 공동판매권을 확보했다. 또 삼양바이오팜으로부터 항암제 제넥솔과 팔제론을 도입했다. 

특히 제넥솔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제넥솔은 오리지널 탁솔의 실적을 넘어서는 반전을 이뤄냈기 때문. 

IMS헬스데이터에 따르면 제넥솔은 2017년 3분기 133억원의 누적판매액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기록한 78억원 대비 71.5% 성장했다. 

반면 탁솔은 122억원에서 69억원으로 같은 기간 동안 43.4% 하락했다. 

한편, 업계는 보령제약의 부진을 성장통으로 분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보령제약의 지난해 부진은 성장통으로 보인다”며“자체개발 신약, 개량신약 등이 대형 제약사로 발돋움하는 데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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