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공사 장기화로 인해 중증환자 중심 운영 발표

 

강남세브란스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병동공사를 진행돼 당분간 수술 및 중증 환자 위주로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오래된 건물의 구조적 문제로 노후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동(7, 8, 9층)을 리모델링했고, 올해 나머지 2, 3동도 공사에 들어간다.

병원 측은 앞으로 7개월 동안 2, 3동 입원 시설을 모두 비운 후 동별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초 2, 3동은 운영병상수를 고려해 내부 인테리어 교체 수준의 층별 공사로 진행할 방식이었으나 소음과 분진이 유발되고, 15개월 이상의 장기공사는 환자들에게 많은 고통을 유발할 것으로 예상돼 동별 공사를 전환했다고 병원측은 설명했다.

새로 태어나는 병동은 대대적인 내부 수리와 함께 다인병실 화장실이 설치된다. 또 환기 배기 시설도 바꾸고, 오래된 외벽도 새롭게 단장한다. 2, 3 동사이에 중정(작은 마당)도 마련된다.

지난해 강남구가 2, 3동 사이의 중정을 개발할 수 있도록 승인하면서 1층 외래 가운데 공간을 만들고 2층의 중환자실도 2배로 확장된다.

김근수 원장은 "중정 개발과 중환자실 확장은 병동 공사와 함께 진행되어 내년인 2019년 2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새로이 외래확장재배치 공사와 수술실 확장 리모델링을 진행해 2020년 2월까지는 모든 원내 리모델링 및 재배치를 완성하겠다"고 다짐했다.

재배치 공사가 완료되면 강남세브란스 병상 규모는 중환자실과 특수병상을 포함해 최소 865병상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

하지만 공사기간까지 운영병상수가 상당수가 줄어들면서 병원 경영에도 적잖은 타격이 예상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중증 및 수술 환자 중심으로 운영되면서 거점 병원으로서의 역할은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김 원장은 신년사를 통해 "환자수 감소로 병원경영에 적지 않은 압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하면서 "수술 및 중환 위주의 병상운용에 따른 교직원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