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최초 방송디지털컨텐츠 활용 브랜디드 캠페인
힙합·아트 콜라보로 젊은층과 적극 소통...물부족 국가 생명수 역할도

국내 최초의 브랜드이자 올해 120살을 맞은 동화약품의 활명수가 최신 트렌드를 입고 변신을 거듭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동화약품 활명수는 1897년 9월 궁중비방에 서양 의학을 접목해 개발된 대한민국 최초 국산약이자 최장수 의약품이다. 

살릴 활(活), 생명 명(命), 물 수(水)라는 이름 그대로 활명수는 급체, 토사곽란 등으로 목숨을 잃는 사람이 많았던 개발 당시 ‘생명을 살리는 물’로 불리며 만병통치약으로 널리 알려졌다. 

활명수는 현재 출시 120주년이 지났지만 탁월한 약효와 시대 트렌드에 맞는 독특한 마케팅 전략으로 원조 브랜드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힙합과 만난 활명수...트렌드를 입다

주목할 점은 2017년 진행된 'REBORN' 프로젝트다. REBORN 프로젝트는 활명수 출시 120주년을 맞아 시대 흐름에 맞춰 새롭게 태어난 활명수의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한 브랜디드 컨텐츠 중 하나. 

최근 젊은 세대에서 힙합 트렌드를 이끌었던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6’와의 브랜디드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젊은층의 문화 코드인 힙합을 최장수라는 기존 이미지에 트렌디한 제품이라는 수식어를 더한 것.

REBORN 프로젝트는 쇼미더머니6 프로듀서로 활약한 가수 박재범과 탈락의 아픔을 겪은 래퍼 보이비, 더블케이가 함께 참여했다. 

두 래퍼의 탈락에 대한 아쉬움과 답답함을 노래를 통해 해소할 수 있는 부활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생명을 살리는 물’이라는 활명수의 브랜드 가치를 녹여내는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제작했다. 

REBORN 뮤직비디오는 공개 일주일 만에 조회수 141만 건, 50일만에 1000만 건을 돌파하며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다시 태어나 새롭게 다시 시작해”, “다시 생명을 불어 넣어” 등의 가사를 담은 해당 음원은 발표 당시부터 뛰어난 프로듀싱을 인정받아 현재까지 통합 조회수 1330만 건(12월 5일 기준)을 넘어서며 높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뮤직비디오를 접한 대중들은 “어울리지 않는 새로운 조화가 이미지 전환을 일으켰다”며 “젊은 이미지를 만들려는 활명수의 노력이 보인다”며 호평했다. 

특히 REBORN 음원을 활용한 활명수 광고는 올해 3분기 구글코리아가 선정한 대한민국 유튜브 인기 광고 영상 3위(제약업계 1위)를 기록했다. 

음원을 프로듀싱한 박재범은 활명수 120주년 기념판과의 화보 촬영을 통해 자신의 영감과 활력을 위한 비장의 한 수(水)로 활명수를 소개하며, 젊은층에게 보다 친근하면서 감각적으로 활명수의 가치를 전달했다. 

활명수의 주요 프로젝트를 진행한 동화약품 윤현경 상무는 “활명수가 장수 브랜드로서의 전통적 이미지를 넘어 젊은 세대들에게 보다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힙합이라는 요소를 과감히 선택했다”며 “시대적 트렌드를 살펴 즐기고 열광하는 문화에 적극 공감하고 그 열정을 응원하는 게 젊은 세대와 활명수가 함께 할 수 있는 최고의 커뮤니케이션 방법이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활명수는 항상 시대가 요구하는 변화에 귀 기울이고 소통하고자 했던 노력이 120년 동안 생명을 살리는 물로 우리 곁에 있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힙합으로 ‘시대의 미인’ 전한 활명수 

활명수의 브랜디드 컨텐츠 캠페인은 쇼미더머니6가 전부가 아니다. 

동화약품은 2016년 Mnet의 여자 래퍼 서바이벌 프로그램 ‘언프리티랩스타3’와 함께 미인활명수의 콜라보레이션을 시작했다. 

프로그램 우승자인 자이언트핑크, 프로듀서 도끼와 함게 ‘미인’이라는 음원을 제작, 힙합에 열광하는 젊은층에 친숙하게 다가갔다. 

“진정한 미인은 예쁜 척, 섹시한 척 하지 않고 자신의 꿈을 위해 당당하게 살아가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담아 음원, 뮤직비디오, 광고 등 다양한 컨텐츠로 선보였다. 

동화약품 유튜브 채널, 네이버 TV캐스트 등에서 선보인 미인 뮤직비디오는 출시 한 달만에 통합 조회수 13만 건을 돌파하며 네티즌의 호응을 얻었다. 

 

활명수 X 아트...세계 ‘생명을 살리는 물’ 되다

활명수는 독특한 디자인을 담은 아트 콜라보레이션 ‘활명수 기념판’을 매년 선보이고 있다. 

활명수 기념판은 2013년 크리에이티브디렉터 박서원, 팝아티스트 홍경택, 사진조각가 권오상 등이 참여한 116주년 기념판을 시작으로, 117주년에는 미디어 아티스트 이용백, 팝아티스트 이동기와 협업했다. 

118주년에는 전통공예인 나전칠기를 접목한 작품을 내놨으며, 지난해에는 인기 캐릭터 카카오프랜즈와 함께 119주년 기념판을 발매,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올해에는 쇼미더머니6와 콜라보레이션한 브랜디드 컨텐츠로 ‘활명수 120주년 기념판’을 선보였다. 

활명수 병 라벨에는 스냅백을 쓴 가상의 래퍼가 프로그램의 상징인 목걸이를 들고 승리의 포즈를 위하고 있는 장면을 연출했고, 정형화된 그래픽 대신 펜 아트(Pen Art)를 활용한 일러스트를 통해 힙합의 자유분방한 이미지를 상징화했다. 

한편, 동화약품은 활명수 기념판 판매 수익금 전액을 ‘생명을 살리는 물’ 캠페인의 일환으로 물 부족 국가 어린이를 위해 기부하고 있다. 

유니세프,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전 세계 물 부족 국가의 식수와 우물 개발 사업을 지원하고 있으며, 120주년 기념판 역시 판매수익금 전액을 기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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