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환 교수 "심실보조장치 보험급여 절실"

양심실 보조장치를 이용한 이식술에 성공한 환아의 모습, 의료진들이 걷기운동을 보조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이 소아를 대상으로 한 양심실 보조장치’(Ventricular assist device)이식술에 성공했다.

이번 수술은 소아 심장의 양쪽 심실을 모두 대체하는 첫 인공심장 이식술로 국내 심장수술 분야에 큰 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수술을 받은 환아는 2016년 7월생의 만 1세 남아로 출생 후 별다른 문제가 없이 지내다가 생후 3개월 경부터 배가 부푸러 오르는 증상으로 내원했고, 최종 특발성 제한 심근병증을 진단받았다.

이 질환은 심장의 수축과 이완을 가능케 하는 심장근육이 점차 약해지고 굳어지는 병이다. 유일한 치료법은 심장이식인데 소아 크기의 심장을 기증받기 위해서는 기약 없는 장기이식 대기기간을 거쳐야 한다.

그 사이 아이의 상태는 더욱 나빠져 의료진은 환아의 심장을 대체할 인공심장이식, 즉 ‘심실보조장치이식술’을 시행을 결정했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쳤고, 현재 한달여를 넘긴 상태다.

연세의대 박영환 교수는 “소아심장이식은 길게는 수년이상의 대기가 필요할 수도 있는 만큼, 양심실보조장치 이식을 통해 환아의 전신 건강을 유지시키고 성장기의  정상적인 발달을 이룰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향후 소아 심부전 환자에게서 매우 유용한 치료법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성공적인 수술이었지만 아직 심실보조장치에 대한 보험급여가 적용이 안돼 심실보조장치 구입과 운영장비 임대비용만 1억 5천여만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3개월마다 운영장비 임대료가 3천만 원씩 발생할 예정이어서 가족들의 걱정은 더욱 크다.

박영환 교수는 아이의 심장이 이식을 통해 건강을 되찾고 당당한 사회일원으로서 커갈수 있도록 주변의 많은 관심과 후원을 재차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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