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협, 문재인 케어 대책실행위원회 구성 ... 의협, "병협이 독자 협상할 때 중대 결심할 것"

▲ ⓒ메디칼업저버 김민수 기자

대한병원협회가 대한의사협회와 다른 길을 갈 것이라 발표하면서 두 기간 간 파열음이 나오고 있다.

18일 병협은 운영위원회를 열고 '문재인케어 대책실행위원회'를 구성했다. 

이후 의협 국민건강수호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에게 공문을 보내 "복지부와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 등에 대한 병원계 실무협상은 향후 본회의 실행위원회를 중심으로 진행한다"고 전달한 것이다. 

대책실행위원회는 이송 부회장(중소병원협회 회장)이 위원장을 맡는다. 위원은 박용주 상근부회장, 서진수 보험위원장, 정영호 총무위원장, 유인상 정책부위원장, 김필수 법제이사, 민응기·서유성 보험이사, 이태연 보험이사, 김병관 상임이사, 김기택 상임이사 등 총 10명으로 구성됐다. 

병협 측은 "10일 전국의사 총궐기대회 이후 구체적인 협상이 추진되는 단계로 전환됨에 따라 정부의 보장성 강화가 병원계에 미치는 직간접적인 영향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병협의 이런 태도는 조금 의아한 부분이 있다. 

지난 10일 의사총궐기대회를 앞두고 모 전문지가 게재한 '병원장들 궐기대회 신중론- 무조건 찬성보다 적극적 대화'에 대한 기사에 대해 반박자료를 내면서까지 강한 불만을 제기하며 법적조치까지 얘기한 바 있다다.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협회 홍종용 회장은 "의협과 생각이 다르지 않다. 의협과 같이 간다"라고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병협이 독자노선을 가겠다고 밝히지 의협 국민건강수호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이필수)는 강한 불만을 표현했다. 

비대위는 "정부와의 협상이 시작되자 협상은 독자적으로 하겠다는 병협의 태도는 이율배반적"이라며 "병협과 별도 협상을 하면 비대위는 13만 의사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기구가 아니라 의원의 입장만 전달하는 기구로 전락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또 "만약 복지부가 단일 대화창구 입장의 비대위의 입장을 존중하지 않고 병협과의 개별협상에 나선다면 비대위는 중대 결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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