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ELD 연구

당뇨병 환자의 콜레스테롤 조절에 페노피브레이트(fenofibrate)를 사용한 결과, 비치명적 심근경색 등 심혈관질환 위험을 유의하게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시드니대학 앤써니 키치 교수팀은 `FIELD(Fenofibrate Intervention and Event Lowering in Diabetes)` 연구결과를 발표, 심혈관질환 병력이 없는 제2형당뇨병 환자의 대혈관 및 미세혈관합병증 예방에 있어 페노피브레이트의 이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치명적 심근경색에서는 유의한 결과에 도달하지 못했지만, 비치명적 심근경색에서 24%의 감소효과와 더불어 단백뇨로의 진행억제·망막증 레이저치료 횟수 감소 등 미세혈관계에도 좋은 결과를 얻었다.
 연구팀은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구에서 지질조절요법이 대혈관 및 미세혈관질환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를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연구팀은 호주·뉴질랜드·핀란드의 제2형당뇨병 환자 9795명을 모집, 페노피브레이트(200㎎/day)와 플라세보군으로 나눠 5년 동안 치료를 실시하고 매 6개월 마다 관상동맥질환 위험감소 효과를 관찰했다. 환자중 78%(7664명)는 과거 심혈관질환 병력이 없어, 제2형당뇨병 환자의 심혈관질환 1차예방 효과를 검증할 수 있었다.
 연구결과, 1차종료점인 전체 관상동맥질환(관동맥질환으로 인한 사망 또는 비치명적 심근경색)에서는 페노피브레이트군이 플라세보군과 비교해 11%의 감소효과를 보였으나 유의한 통계치에는 이르지 못했다.
 연구팀은 이에 대해 "시험기간 동안 환자들에게 여타 지질저하제나 항고혈압제 등의 복용을 허용한 결과, 페노피브레이트군 보다 2배 정도 많은 플라세보군 환자들이 스타틴을 함께 사용했다"며 플라세보군의 높은 스타틴 사용률이 페노피브레이트의 이점을 규명하는데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반면 비치명적 심근경색의 경우 페노피브레이트군의 감소효과가 24%로 플라세보군과 큰 차이를 보였으며, 관상동맥재개술에서도 21%의 감소를 나타냈다.
 이같은 효과는 심혈관질환 병력이 없는 환자들에서 더욱 명확히 나타났다.
 심질환 경험이 없는 하위그룹에 대한 사후분석 결과, 전체 심혈관질환이 19%·관상동맥질환은 25%의 감소를 경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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