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측 "배 볼록하고 호흡곤란 증상 있었다 주장" ... 서울시와 질병관리본부 등 조사 착수

 

이대목동병원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신생아 4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 양천경찰서에 따르면 16일 오후 9시 30분부터 오후 10시 53분 정도 사이에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 인큐베이터 안에서 치료를 받던 신생아 4명이 사망했다. 

17일 기자 브리핑을 가진 병원 측 "16일 오후 5시40분경부터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던 4명의 환아에서 심정지가 발생했고 의료진의 적극적인 심폐소생술에도 불구하고 안타깝게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정혜원 원장은 "이번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4명의 아기와 유가족, 예기치 않은 전원 조치로 불편과 고통을 겪고 계신 보호자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병원은 보건소·경찰 등 관계 기관과 함께 원인 파악 및 후속 조치를 취하고 있다. 빠른 시일 안에 사태 발생 원인을 규명하고 후속 조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생아 사망 당시 신생아중환자실에는 16명이 입원해 있었고, 사고 직후 신생아 1명은 퇴원했고, 나머지 11명은 다른 병원으로 옮겨졌거나 옮길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서울과학수사연구소는 18일 오전 신생아 4명의 부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부검은 사망전 신생아들의 배가 볼록했고 호흡곤란 증세가 있었다는 유족 측의 주장과 각종 바이러스·세균 감염 여부, 인큐베이터 오작동, 의료과실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둔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함이다. 

최종 부검 결과는 한 달가량 지나야 나올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서울시와 질병관리본부,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양천구보건소도 문제가 된 신생아 중환아실을 대상으로 조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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