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혈액학회(ASH)서 발표 주 연구자 “1차 치료 주목받을 것”

난치성 혈액암인 호지킨 림프종의 치료율을 개선시킬 수 있는 약물이 지난 30년만에 탄생했다. 이를 증명한 연구 결과가 올해 미국혈액학회(ASH)에서 공개됐다.

연구의 이름은 ECHELON-1로, 재발성/불응성 호지킨 림프종(relapsed/refractory Hodgkin's lymphoma, r/r HL) 환자에게 1차 치료제로 브렌툭시맙 베도틴+화학요법과 표준 화학요법을 비교한 것이다.

연구는 대규모 다국가 3상임상이며, 오픈라벨, 무작위 방식으로 진행됐다.

총 1334명이 모집단을 무작위로 나눠 664명의 환자는 브렌툭시맙 베도틴, 독소루비신, 빈블라스틴, 다카르바진(brentuximab vedotin, doxorubicin, vinblastine, and dacarbazine :A+AVD)을 투여받았고, 나머지 670명은 표준화학 요법인 독소루비신, 블레오마이신. 빈블라스틴, 다카르바진(doxorubicin, bleomycin, vinblastine, and dacarbazine : ABVD) 병합치료를 받았다.

1차 종료점은 독립 평가 위원회(IRC)가 평가한 보정 무진행 생존기간(mPFS)이다. 여기에는 질병 진행 시간, 사망, 비완전 반응, 이후 항암 치료의 사용 등이 포함돼 있다. 2차 종료점은 전체 생존기간(OS)를 이었다.

평균 24.9개월 추적 관찰한 결과, A+AVD 치료군에서 상대적 질병 진행 위험 및 사망 위험이 23% 더 낮았다. 2년 mPFS은 A+AVD 치료군과 ABVD 치료군 각각 82.1%와 77.2%였으며 통계적인 차이를 보였다(0.77; 95% CI, 0.60 to 0.98; P = 0.03). 아울러 연구가 평가의 mPFS에서도 27%이 개선효과가 입증됐다. 다만 OS는 차이가 없었다(HR 0.72 [95% CI, 0.44 to 1.17]; P = 0.19).

아울러 호중구 감소증은 A+AVD 치료군과 ABVD 치료군 각각 58%와 45%였고, 또한 3등급 이상 호중구 감소증 발생률도 각각 54%와 39%로, 전반적으로 브렌툭시맙 베도틴 포함 치료군에서 더 많이 발생했다.

그 외에 치료 중 사망한 환자는 각각 9명과 13명이었고, 약물과 관련된 이상반응으로 인한 사망은 8명과 7명으로 조사됐다.

캐나다 브리티시 콜롬비아 암센터(British Columbia Cancer Agency Center for Lymphoid Cancer) Joseph M. Connors 박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진행성 호지킨 림프종 환자에서 세포독성 항암제의 독성을 높이지 않으면서도 치료 효과를 끌어 올릴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면서 "특히 이번 결과는 호지킨 림프종 치료 역사상 30년 이상이 걸린 성공적인 성과"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박사는 "이 연구를 통해 호지킨 림프종 환자의 치료 실패율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 브렌툭시맙 베도틴이 호지킨 림프종 치료에서 1차 치료법으로 변경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12월 11일자 NEJM 온라인판에도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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