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부 위장관 출혈 위험 낮은 관상동맥질환 환자에서 90일째 및 6개월째 사망 위험 ↑

하부 위장관 출혈 위험이 낮은 관상동맥질환 환자에게는 아스피린 + 항혈소판제 + 항응고제인 3제요법이 위험하다는 경고가 나왔다.

Journal of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y 지난달 20일자 온라인판에 실린 연구 결과에 의하면, 3제요법으로 치료받은 하부 위장관 출혈 위험이 낮은 관상동맥질환 환자군은 아스피린만 복용한 환자군과 비교해 90일째 및 6개월째 사망할 위험이 증가했다. 

하부 위장관 출혈은 관상동맥질환 환자에게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합병증으로, 최근 임상에서 항혈소판제, 항응고제의 사용이 증가하면서 소화성 궤양과 관련된 위장관 출혈을 경험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 

이에 미국 시카고대학 메디컬센터 Parita Patel 교수팀은 하부 위장관 출혈 위험이 낮은 관상동맥질환 환자에게 아스피린 + 항혈소판제 + 항응고제 3제요법을 투약해도 예후에 문제가 없는지를 평가하고자 후향적 코호트 연구를 시행했다. 

연구에는 2007년부터 2015년까지 미국 내 단일기관에 입원한 하부 위장관 출혈 위험이 낮은 관상동맥질환 환자 716명이 포함됐다. 

이들 중 아스피린 단독요법군이 65.9%(472명)로 가장 많았고, 아스피린 + 티에노피리딘(thienopyridine) 계열 병용요법군(이중항혈소판요법군)이 25%(179명), 아스피린 + 티에노피리딘 + 항응고제 3제요법군이 9.1%(65명)로 그 뒤를 이었다.

단변량 분석 결과, 아스피린 단독요법군 또는 이중항혈소판요법군과 비교해 3제요법군의 90일째 사망 위험이 3.1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HR 3.12; 95% CI 1.52~5.92; P=0.003). 

이 같은 위험은 6개월까지도 유사한 양상을 보였다. 6개월째 사망 위험이 아스피린 단독요법군 또는 이중항혈소판요법군 대비 3제요법군에서 2.46배 더 높았던 것(HR 2.46; 95% CI 1.29~4.35; P=0.008).

이어 연구팀은 교란요인을 보정한 다변량 분석을 진행했고, 그 결과 3제요법군이 아스피린 단독요법군보다 90일째 사망 위험이 3.23배 높음을 확인했다(HR 3.23; 95% CI 1.56~6.16; P=0.003).

Patel 교수는 논문을 통해 "이번 연구 결과는 합병증 등의 교란요인을 보정하더라도 3제요법이 아스피린 단독요법 또는 이중항혈소판요법과 비교해 사망 위험을 높다는 점을 입증했다"며 "아울러 초기 치료 시 3제요법을 투약 받은 관상동맥질환 환자는 퇴원 후 항응고제를 중단하더라도 사망할 위험이 여전히 높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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