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이 흑인보다 유방암 난소암 등의 생존율 약 10% 더 높아

백인 여성이 흑인 여성보다 유방암·난소암·대장암 생존율이 10% 가까이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전 세계 67개국 성인을 대상으로 시행된 CONCORD -2 연구(CONCORD-2 study)를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CONCORD -2 연구는 전 세계 67개국 암 등록부에서 수집한 환자 자료를 바탕으로 1995년부터 2009년까지 가장 흔한 10가지 암 진단을 받은 2570만 명과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진단을 받은 어린이 7500명의 5년 생존율을 분석한 연구다.

여기서 더 나아가 CDC 암 예방 관리국(CDC's Division of Cancer Prevention and Control) 소속 Jacqueline Miller 박사는 동료 연구진들과 2001~2003년과 2004~2009년으로 기간을 나눠 인종 간 암생존율 차이를 비교·분석했다.

계속해서 낮아지고 있는 흑인 여성의 난소암 생존율…

유방암 생존율의 경우 수십년 간 치료가 점진적으로 발전했음에도 암 생종률의 인종 간 불균형이 줄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2001~2003년 사이 유방암 5년 생존율은 백인 89.1% 흑인 76.9%로 백인 여성에서 12.2% 더 높았다. 2004~2009년 사이 5년 생존율 역시 백인 여성이 86.6%로 78.4%인 흑인보다 8%가량 더 많았다.

난소암의 5년 생존율도 백인 여성에서 더 높았다. 특히 난소암 진단을 받은 흑인 여성의 5년 생존율이 계속 하락세를 보이는 있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실제로 난소암 생존율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01~2003년 사이 난소암 5년 생존율이 흑인이 29.6% 백인이 40.1%로, 백인보다 10.5% 더 낮은 수치를 보였다.

2004~2009년 사이 5년 생존율 역시 흑인 31.1% 백인 41.7%로 흑인이 약 10% 더 낮았다. 다만 인종 간 난소암 생존율 차이를 분석한 연구가 여전히 부족해, 보다 자세한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서는 추가 대규모 연구가 시행돼야 한다고 연구팀은 부연했다.

대장암의 5년 생존율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백인 여성 생존율이 흑인보다 유의미하게 더 높았다.

2001~2003년 사이 5년 생존율이 △백인은 64.5% 흑인은 54.7% △2004~2009년 사이 5년 생존율도 백인 65.4% 흑인 56.6%로, 백인 여성의 대장암 5년 생존율이 최대 9.8%에서 8.8%로 더 높았다.

연구팀은 "흑인 여성은 백인과 비교했을 때 치료가 늦어지는 등 적절한 암 치료를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면서 "사실상 흑인 여성이 제대로된 치료적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치료 기회가 동등하게 이뤄지면 그만큼 인종 간 불균형이 낮아질 것"이라고 피력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Cancer 12월 5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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