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의대 소화기내과 도재혁 교수 “당뇨병 환자 복부CT 검사 권장”

당뇨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췌장암 발생률이 일반인보다 높아 복부CT 검사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왔다.

중앙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도재혁 교수는 6일 “5년 이상 당뇨병을 앓는 환자는 췌장암 발생률이 증가한다. 또 췌장암이 발견될 당시 약 50~60%의 환자에서 당뇨병이 동반되거나 과반수 이상이 2년 이내에 당뇨병이 생긴 환자”라고 말했다.

이어 교수는 “당뇨병에 의해 췌장암이 발생한 건지 췌장암에 의해 2차적으로 당뇨병이 발생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한 연구결과는 없지만, 당뇨병을 장기간 앓고 있거나, 당뇨병의 가족력도 없는데 갑자기 당뇨병 진단을 받은 경우나 평소에 잘 조절 되었던 당뇨가 갑자기 조절이 안되는 경우에는 췌장암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현재, 췌장암의 진단을 위해서는 혈액검사, 혈청종양표지자, 초음파검사, 복부CT, 복부MRI, 내시경적 역행성담췌관 조영술(ERCP), 내시경적 초음파 검사(EUS), 양성자방출 단층촬영(PET) 등이 있다.

모두 장단점이 있어 어느 검사가 가장 적합한 검사라고 할 수는 없으나, 복부CT가 현재까지 췌장암을 초기에 진단하는데 있어 유용한 검사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복부CT는 호흡을 멈추는 아주 짧은 시간에 내부 장기를 더욱 세밀하고 정확하게 관찰하는 것이 가능해 췌장 부위 진단에 정확도가 높다 특히, 짧은 시간 동안 조영제의 투여 속도와 촬영 시간을 조정할 수 있어 더욱 선명하고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며 수술 가능성 여부를 판단하는 데 있어서도 정확하다.

도 교수는 “제2형 당뇨병이 있으면, 췌장암 발생 위험은 1.8배로 높아지며, 우리나라 췌장암 환자의 당뇨병 유병률은 28~30%로 일반인(7~9%)의 3배 이상이기 때문에, 당뇨병을 장기간 앓고 있는 사람과 가족력 없이 갑자기 당뇨병 진단을 받은 사람은 우선 복부 CT 등을 포함한 검사를 반드시 받을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만성췌장염 환자, 췌장암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등 췌장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은 정기적으로 복부 CT 등을  포함한 검사를 받는 것도 반드시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초기에 발견되기만 하면 수술을 통해 40%는 치료가 가능해 조기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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