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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촬영술 위협하는 단축 MRI 등장…'비용절감 기대'독일 연구진 "기존 유방검사 시간대비 약 14분 줄여, 검사비용도 낮췄다"
박미라 기자  |  mrpark@m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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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 승인 2017.12.06  06:3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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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선별 보조검사에 활용되고 있는 MRI (magnetic resonance imaging 자기공명영상)의 진화가 거듭되고 있다.

평균 30~40분 소요되는 기존 MRI 검사 시간을 약 14분 줄인 '단축 MRI' 유용성이 입증되면서, 단축 MRI의 표준 검사법 대체 가능성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독일 아헨대학 Christiane Kuhl 교수는 지난달 30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방사선학회 연례학술대회(RSNA 2017)에 참석해 단축 MRI의 유용성을 열거했다.

Kuhl 교수는 "유방 촬영술은 암세포 성장 속도가 느린 암 진단만 가능하고, 암세포 성장이 빠른 HER 2 양성 유방암 진단율은 낮아, 기존 MRI를 선별검사에 이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면서 "기존 MRI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단축 MRI가 이 같은 한계점을 해결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외 유방암 검진 권고안은 MRI를 치밀 유방 여성 가운데 유방암 고위험군 진단을 받은 환자에 한해서만 선별 보조검사로 활용할 것을 명시하고 있다.

단축 MRI, 검사시간 약 10분줄여 비용 절감효과
조기진단율 기존 MRI에 뒤쳐지지 않아

단축 MRI가 기존 MRI의 주된 한계점으로 꼽힌 '고가의 비용'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기존 MRI의 경우 암 발견에 민감도가 높지만 비용이 유방 촬영술 대비 턱없이 비싸 고위험군 여성 검진 외 광범위하게 사용할 수 없었다.

이에 Kuhl 교수는 "유방 MRI 촬영 프로토콜을 10분 이내로 줄인 단축 MRI를 검진을 활용하면, 검사 시간을 줄이는 만큼 검사 비용도 낮출 수 있다"고 피력했다.

단축 유방 MRI의 진단 정확도 등을 포함한 유용성은 대규모 후향적 연구결과를 통해 입증됐다. 2014년 Journal of Clinical Oncology에 게재된 Kuhl 교수 연구결과가 대표적이다.

결과에 따르면 기존 진단 MRI는 총 검사 소요시간이 40분인데, 결과 도출을 위한 영상 획득 시간만 17분 이상 걸린다. 반면 단축 MRI는 영상 획득 시간이 단 3분으로 기존 MRI 대비 검진 시간이 현저히 줄였음을 알 수 있다(J Clin Oncol 2014; 32:2304-2310).

암 진단율도 기존 MRI와 유방 촬영술을 평가한 결과와 비교했을 때 훌륭하다는 평가다.

단축 MRI를 받은 403명에서 총 11개의 종양(1000명 당 18.2개)이 발견됐으며, 정확도는 100%에 달했다. 특이도와 양성 예측도 역시 각각 평균 93%, 24%로 기존 MRI와 비교했을 표준 검사법으로 손색없었다(J Clin Oncol 2014; 32:2304-2310)(대한유방검진의학회지 2016;13:1-7).

지난 5월에도 동일 연구팀이 여성 2012명을 대상으로 단축 MRI가 기존 MRI와 유방 촬영술 대비 유용성 측면에서 뒤쳐지지 않는다는 결과를 발표했다(Radiology. 2017; 283:361-370).

총 2012명을 대상으로 벌인 임상시험 결과 단축 MRI 시행군에서 14개의 종양(1000명 당 22.6개)이 발견됐고, 진단 정확도 역시 100%에 가까웠다. 이에 연구팀도 논문 결론을 통해 "단축 MRI가 기존 MRI 및 유방촬영술과 비교했을 때 암 조기진단율이 우수해, 선별검사로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2017년 메모리얼 슬론-케터링 암센터 Pinker K 교수팀과 2015년 미국 존슨홉킨슨 대학 Harvey SC 교수팀도 후향적 MRI 판독 연구를 시행했는데 위 결과들과 비슷했다(J Am Coll Radiol 2015 Oct 27)(Breast Care 2017; 12:208-210 ).

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문우경 교수는 "최근까지 발표된 논문을 보면, 기존 MRI와 비교했을 때 단축 MRI는 조영제 증강 후 첫 번째 T1 영상만으로도 암 조기 발견이 가능했다"면서 "기존 MRI 검사 시 MRI 조영제를 투여한 후 T1 영상과 T2 영상을 함께 봐야 하는데 단축 MRI는 이러한 과정을 의미 있게 줄였다"고 말했다.

문 교수는 이어 "현재 평균 30~40분인 유방 MRI 검사 대신 단축 MRI를 활용하면 검사 시간을 10~15분 가까이 줄이고 검사비용도 낮출 수 있을 것"이라면서 "다만 연구 대부분이 후향적 연구방법을 택했기 때문에 전향적 연구를 통한 유용성 검증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단축 MRI 유용성 알아보는 전향적 연구…ING

현재 미 연구진을 필두로 단축 MRI의 유용성 평가를 위한 전향적 연구가 시행 중이다.

미국 텍사스대학 MD앤더슨 암센터에서 2015년 10월부터 검사시간을 10분으로 단축한 유방 MRI와 기존 MRI군을 대상으로 하루 이상 간격을 두고 시행해 두 군간 유방암 발견율 등을 비교하는 전향적 임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독일 아헨대학 Kuhl 교수팀도 2016년 10월부터 단축 유방 MRI의 유용성을 알아보기 위해 40~75세 이하 여성 1450여 명을 대상으로 전향적 다기관 연구를 수행 중으로, 결과는 각각 2020년 10월, 2018년 12월에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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