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비뇨기과학회 대한비뇨기종양학회 2017년 한국인 전립선암 발생 현황

50대 남성에서 전립선암 발생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비뇨기과학회 대한비뇨기종양학회가 5일 발표한 ‘2017 한국인 전립선암 발생 현황(2017 KOREAN PROSTATE CANCER FACT SHEET)에 따르면, 10년 전 대비 50대는 55%, 60대는 37%, 70대는 24%, 80대는 14%가 증가해, 50대 남성에서 전립선암 증가폭이 도드라졌다.

또한 동반질환과 전립선암 발생률도 밀접한 관계가 있었다. 분석 결과, 고혈압 동반 환자는 비 동반 남성에 비해 전립선암 발생률이 1.45배 더 높았다. 이 외에도 당뇨병 환자는 1.29배, 이상지질혈증 환자는 1.4배로 관찰됐다.

특별한 질환이 없어도 복부비만 남성은 전립선암 위험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비만 여부에 따른 전립선암 발생 여부를 살펴본 결과, 복부 둘레 90cm 이상의 복부 비만 남성의 전립선암 발생률이 1.32배 더 높았다.

조진선 대한비뇨기종양학회 회장(한림대 성심병원 비뇨기과 교수)은 “연령, 동반질환 등 고위험 요소가 있는 남성은 조기 검진이 중요한 대비책이라 할 수 있다. 더불어 전립선을 둘러싼 지방이 암의 성장을 촉진하는 환경을 제공한다는 연구 보고 등이 있는 만큼 전립선암 예방을 위해서는 비만 예방 및 적정 건강 체중 유지를 위한 식생활 개선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성후 대한비뇨기종양학회 홍보이사(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전립선암은 조기검진을 통해 완치 가능한 질환으로, 전립선 내에 국한된 전립선암의 경우 생존율이 100%에 달하지만 전립선을 벗어난 진행암은 5년 생존율이 약 42.1%로 크게 떨어진다”며 “한국 전립선암 발생 현황 조사를 통해 전립선암 예방 및 치료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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