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노조, 91.2% 파업 찬성 ...12월 8일 파업 선언

 

서울대병원 노조가 12월 8일 파업 예정을 선언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대병원분회는 2017년 의료공공성 강화, 임금 · 단체협약 갱신을 위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11월 30일부터 12월 4일까지 진행했다. 

투표에는 조합원 85.3%가 투표에 참여했고, 이중 91.2%가 쟁의 행위에 찬성해 파업을 선언하게 됐다. 

서울대병원 노조는 부정부패 및 인적 적폐청산, 비정규직 1600명 정규직 전환, 수술건수 검사건수에 연동되는 의사성과급제 폐지, 어린이병원 저질 외주급식 직영전환, 영리자회사 헬스커넥트 철수, 외상센터 및 화상센터 운영 등을 요구했다. 

노조 측은 "사측은 전혀 수용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귀순병사, 석해균선장 등 외상센터의 필요성이 절실한 상황임에도 전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며 "성과급제가 폐지되는 상황에서도 의사성과급은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른 기관들은 하나 둘 회복을 하고 있지만 유독 서울대병원 서창석 원장의 잘못은 바로잡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병원의 불성실한 태도에도 불구하고 대화로 사태를 해결하고자 34차례(단체교섭 12차례, 실무교섭 22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교섭만으로는 병원을 개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서 원장이 계속 서울대병원 인적적폐와 제도적 적폐를 사수하는 입장을 고수하고 서울대병원을 바로 잡을 합의에 나서지 않는다면, 노동조합은 12월 8일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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