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문화 개선 발표...근무여건·불합리한 관행 개선 의지 피력

 

임금 체불 및 간호사 장기자랑 등 논란의 중심의 선 한림대학교의료원이 사과와 함께 조직문화 개선에 나섰다. 

한림대의료원(의료원장 이혜란)은 일련의 사태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교직원들에게 진심어린 사죄를 구하고 현장의 목소리가 담긴 조직문화 개선사항을 우선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전의 논란을 딛고 건전한 조직문화를 재구축하기 위한 노력이라는 것이 병원 측 설명이다. 

의료원에 따르면 먼저 주간 화상회의와 일송가족의 날을 폐지하기로 결정했으며, 현재 고용노동부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고 그 결과에 따른 최선의 조치를 다할 예정이다.

또한 근무여건 개선과 제도개선, 불합리한 관행 개선을 위한 개선사항도 함께 시행된다. 

구체적으로는 △각 기관 적정인력 유지를 위한 조속한 충원 실시 △정시 출퇴근 실시 △자율적 연차휴가 사용 보장 등이 이뤄진다. 

제도 개선으로는 △근무평가 및 승진제도 개선 △각종 회의, 교육 및 행사 운영 개선 △모성보호 강화 등을 시해한다. 

불합리한 관행 개선으로는 △근무시간 외 업무지시 금지 △각종 회의 및 행사 동원 금지 △폭언, 폭행, 성희롱 행위 금지 및 행위자 엄벌 등의 조치가 내려진다.

이혜란 의료원장은 “의료원에 대한 비난과 더불어 조직에 대한 불신으로까지 이어지는 사태로 인해 교직원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렸기에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그간 조직 구성원 여러분들 한 분 한 분에게 충분한 배려를 하지 못한 점을 진심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늦은 감이 없지 않으나 각 병원장이 현장의 목소리를 모아 재단에 요구사항을 건의했으며, 재단에서는 이를 심도있게 검토하여 우선적으로 시행 가능한 부문에 대해 시정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 의료원장은 끝으로 현장의 소통 채널을 상시화해 교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하도록 하겠다며 의료원이 새로운 조직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주길 당부했다.

한편 이번 조직문화 개선 조치사항은 의료원 산하 5개 병원 5000여 명의 모든 직원에게 이메일로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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