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PEL 연구 결과, 트레이드밀 운동 치료군에서 6분 보행검사 결과 개선돼

면역보조제인 과립구 대식세포 콜로니 자극인자(granulocyte-macrophage colony stimulating factor, GM-CSF)가 말초동맥질환 환자의 보행 능력 개선에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PROPEL 연구 결과에 의하면, GM-CSF 치료를 받은 말초동맥질환 환자는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들과 비교해 6분 동안 걸을 수 있는 최대 거리(6-minute walk distance, 6MWD)의 차이가 없었다. 

반면 GM-CSF 치료를 받지 않고 의료진 감독하에 트레이드밀 운동을 진행한 환자군에서 6MWD가 의미 있게 개선됐다. 

GM-CSF는 체내 백혈구 생성을 촉진하는 단백질로, 빈혈, 백혈병 치료와 항암치료보조제 등으로 사용된다. 이와 함께 혈관내피전구세포를 증가시킨다는 점에서 GM-CSF를 체내에 주입할 경우 새로운 혈관이 생성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연구팀은 GM-CSF가 전구세포를 증가시켜 말초동맥질환 환자의 종아리 근육에 혈관형성을 촉진하는지를 평가하고자 이번 연구를 시행했다.

연구는 2 x 2 요인 설계(2 by 2 factorial)를 통한 무작위 임상연구로 디자인됐다. 2012~2016년에 시카고에 거주 중인 말초동맥질환 환자 총 210명이 연구에 포함됐다. 이들의 평균 나이는 67세였고 여성이 39%를 차지했다.

환자들은 △트레이드밀 운동 + GS-CSF 치료군(운동 + GS-CSF군) △트레이드밀 운동 + 위약군(운동 단독요법군) △교육을 통한 주의조절 + GS-CSF 치료군(GS-CSF 단독요법군) △교육을 통한 주의조절 + 위약군(대조군)에 각각 53명, 53명, 53명, 51명으로 무작위 분류됐다.

트레이드밀 운동을 받은 환자군은 6개월 동안 매주 3회 운동을 진행했고, 교육을 통해 주의조절을 받는 환자군은 6개월간 매주 교육을 받았다. GS-CSF을 투약하는 환자들은 250㎍/㎡/d 용량으로 치료 첫 2주 동안 매주 3회 피하주사했다.

1차 종료점은 12주째 평가한 최대 6MWD로 정의했다. 

먼저 운동 + GS-CSF군과 운동 단독요법군을 비교한 결과, 운동 + GS-CSF군의 6MWD가 운동 단독요법군 대비 6.3m 짧았지만 두 군간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가 없었다(P=0.61). 

아울러 운동 + GS-CSF군의 6MWD는 GS-CSF 단독요법군보다 28.7m 늘었지만 이 역시 통계적인 유의성은 없었다(Hochberg-adjusted P=0.052). 

뿐만 아니라 GS-CSF 단독요법군도 대조군 대비 6MWD가 유의미하게 개선되지 않았다(6MWD 차이 -1.4m; P=0.91).

하지만 운동 단독요법군은 대조군보다 6MWD가 33.6m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Hochberg-adjusted P=0.02), 운동이 말초동맥질환 환자의 보행 개선에 효과적임을 규명했다. 

연구를 주도한 미국 노스웨스턴 페인버그 약대 Mary M McDermott 교수는 "이번 연구는 말초동맥질환 환자의 보행 장애를 개선하는 데 운동이 도움이 되지만 GS-CSF는 효과가 없음을 보여준다"며 "의료진은 말초동맥질환 환자가 감독하에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하며, 환자가 이를 원하지 않는다면 가정에서 걷기 운동을 하도록 권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지난달 15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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