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체양성자 335명, 양성률 일반의 7.7배..."집단 발생 가능성 높아"

 

서울현대의원 C형간염 사태와 관련, 보건당국이 의료기관을 통한 집단간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주사 행위와 C형간염 간의 통계적 연관성도 확인, 주사기 재사용 등에 따른 집단간염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질병관리본부와 서울특별시, 그리고 동작구보건소는 1일 서울현대의원 C형간염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질본 등은 2011년~ 2012년 해당 의료기관을 방문한 내원자 1만 445명을 대상으로 C형간염 검사 등을 진행한 바 있다. 

현재까지 이들 중 7303명(69.9%)이 검사를 완료했으며, 이중 335명(양성률 4.6%)이 C형간염 항체 양성자로 확인됐다. 이는 우리나라 일반 인구집단의 C형간염 항체양성률(0.6%)에 비해 약 7.7배 높은 수치다.

항체양성자 335명 가운데 125명(양성률 1.7%)은 '현재 감염 상태'임을 유전자 양성자로 확인됐으며, 이들에 대한 분자유전학적 분석결과 110명이 동일한 유전자형(2a)로 파악돼, 집단발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됐다.

▲C형간염 감염자 확인결과(질병관리본부)

주사 행위와 C형간염 간 연관성도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의무기록 조사를 통해 해당 의료기관에서 C형간염 전파가 가능한 침습적 시술이 다양하게 이루어진 것을 확인했고, 내원자에 대한 시술력 조사 결과 유사 PRP 자가혈시술, 프롤로테라피, 하이알린 주사 등이 C형간염과 통계적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해당 의원은 현재 폐원 상태다. 

앞서 동작구보건소는 의료관련 C형간염 전파 예방에 대한 방역조치로 해당 의원 업무정지와 비급여 진료비용 고지의무 미준수로 시정명령 조치를 했고, 보건복지부는 2개 이상의 의료기관을 개설·운영한 의료법 위반에 대해 해당 의사의 자격정지 3개월 등 행정처분을 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