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전 과체중, 비만한 여성 ADHD, 자폐증 동반 아이 출산위험 최대 60%

임신 직전 체중이 증가해 과체중 또는 비만해진 여성은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자폐스펙트럼장애(ASD) 아이를 출산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듀크대학 Sanchez, C. E 교수팀이 미국 버지니아 코먼웰스 대학 연구진과 Obesity Review 11월 27일자에 게재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임신 전 체중과 신경 발달장애 연관성을 알아본 논문 1400여 개를 검토했다. 여기에는 41편의 리뷰 논문과 36건의 코호트연구 결과가 포함됐다.

분석결과 임신 직전 비만한 여성은 정상 여성과 비교했을 때 ADHD, ASD 등의 신경 발달장애를 동반한 아이를 출산할 위험이 절반 이상 더 높았다. 임신 직전 과체중 여성은 신경 발달장애를 동반한 아이를 출산할 위험이 17% 증가했다.

질환별로 보면 과체중 또는 비만한 여성에서 태어난 아이는 정상 체중 여성에서 태어난 아이보다 ADHD 발병 위험은 62%, ASD는 위험이 36%까지 증가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만으로 비만한 여성이 신경 발달장애를 동반한 아이 또는 그럴 위험성이 높은 아이를 출산할 가능성이 크다고 단정할 수 없지만, 그 가능성은 봤다"면서 "추가연구를 통해 비만이 왜 신경 발달장애를 일으키는지를 추가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과거에도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비만한 산모가 ASD를 동반한 아이를 낳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연구를 주도한 CDC 소속 Jo Heejoo(조주희) 박사에 따르면 비만이 태아 두뇌 발달에 악영향을 끼치는데, 비만 산모는 자폐아를 출산할 위험이 4배 이상 증가했다.

연구팀은 2005년에서 2012년 사이 수집된 1311쌍의 엄마와 아이를 무작위로 추려내 비만과 자폐아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체질량지수(BMI)가 30kg/㎡ 이상으로 비만한 여성에서 ASD를 동반할 아이가 태어날 위험이 유의미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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