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모리스 등 유명 담배회사 담배 해악 알리는 광고 1년간 내보낸다

 

매년 수백만 명에 달하는 사람이 흡연으로 인해 사망하고 있다. 전 세계 어디에도 안전한 담배는 없다"

미국 담배제조회사인 R.J 레이놀즈, 필립모리스 등이 주요 일간지와 방송을 통해 담배의 해악을 알리는 광고를 시작해 화제가 되고 있다. 광고는 11월 26일부터 내년 4월까지 뉴욕타임스, USA 투데이 등 미국 50여개의 일간지와 3대 지상파 방송에 등장할 예정이다.

▲ 광고영상 캡처

보건당국이 아닌 실제 담배를 제조하는 회사가 TV 광고에 등장한 것은 47년 만이다. 광고는 담배로 인해 각종 질환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알리는 것을 넘어, 담배에 상당한 양의 니코틴이 함유돼 중독위험까지 높인다는 사실을 담배회사가 인정한 부분도 담겨있다.

▲ 광고영상 캡처

판결문을 두고 담배제조회사들은 수십년 간 담배 포장 속 경고 문구를 문제 삼으며 항소를 거듭했지만, 결국 담배제조 회사들은 1년간 주요 일간지 일요일판과 각 방송사 프라임타임에 담배의 경고성을 알리는 광고를 내보게 됐다.

여기에 쓰이는 광고비만 82억 달러 한화 약 8조원으로 추정된다.이번 광고는 미국 법무부가 1999년 담배 제소 회사에 제소하지 20여년 만에 집행됐다.

지난 2006년에는 미국 워싱턴 DC 연방 지방법원  Judge Kessler 판사가 "담배 회사들이 50여년 간 담배의 위험성을 소비자들에게 숨겼다"면서 "이를 인정하는 문구를 담뱃갑 진열대 등에 실으라"고 판결했다.

담배 해악을 알리는 광고 송출과 관련해 미 의료계는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미국암협회(ACS)와 미국심장협회(AHA) 미국폐학회(ALA)는 28일(현지시각) 공동 성명서를 발표하며 "담배 회사들이 광고를 내보야 한다는 법원의 판결에도 불구하고 11년 간 광고 게재를 미뤄왔는데, 드디어 담배의 해악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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