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주요수술통계연보..갑상선 수술 연평균 -8% '지속 감소'

'큰 병 나면 서울 대형병원 간다.'

지난해 국내 수술환자 5명 중 1명이 상급종합병원을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 소재 의료기관에서의 수술건수가 전체 수술의 과반을 넘겼고, 자신의 거주지를 떠나 타 지역에서 수술받는 원정수술 현상도 확연했다. 

30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간한 주요수술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33개 질환 수술건수는 전년(172만건)보다 4% 늘어난 179만 4000건으로 집계됐다. 중복 수술이 포함돼 실제 수술환자의 숫자는 153만명이다.

33개 주요수술은 OECD가 수집하는 백내장 수술, 편도절제술, 관상동맥우회수술 등 15개 수술과 환자의 부담이 크거나 최근 수술이 많이 증가하고 있는 치핵수술, 일반척추수술, 뇌종양수술, 위 절제술 등 18개 수술을 포함한다.

담도수술 늘고, 갑상선 수술 줄고

33개 주요수술 건수는 2011년 165만 7000건에서 2016년 179만 4000건으로 5년 동안 연 평균 1.6% 증가했다.

연 평균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수술은 내시경 및 경피적 담도수술(7.8%)이었으며, 슬관절치환술(6.4%), 담낭절제술(6.0%)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갑상선 수술 건수는 줄어드는 추세다. 갑상선 수술은 5년간 연평균 8%씩 감소해 최대 감소폭을 보였으며, 치액수술과 자궁절제술도 각각 2.7%, 2.1% 줄었다.

▲연도별 수술건수 추이/ 다빈도 수술 중 증감율 상하위 3위 수술(건보공단, 2016년 주요수술통계연보)

33개 주요수술 진료비용(비급여 제외)은 2011년 3조 7278억원에서 2016년 4조 9251억원으로 연 평균 5.7%, 건당 진료비는 2011년 223만원에서 2016년 275만원으로  연 평균 4.1%가 늘었다. 

2016년 기준 건당 진료비가 가장 높은 수술은 심장수술(2695만원)이었으며, 관상동맥우회수술(2657만원), 뇌기저부수술(1475만원) 등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수술이 상위를 차지했다.

건당 진료비가 낮은 수술은 치핵수술(91만원), 백내장수술(95만원), 편도절제술(105만원) 순이었다.

▲연도별 수술 건당진료비 추이(건보공단, 2016년 주요수술통계연보)

환자 5명 중 1명 '원정수술'...상급병원 쏠림도

한편 작년 전체 수술건수의 23.8%(42만 6402건)는 환자 거주지역이 아닌 타 시도에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타 지역에서 수술 받은 비율이 가장 높은 수술은 뇌기저부 수술(63.9%), 순열 및 구개열 수술(61.0%), 심장 카테터 삽입술(59.2%) 등으로 고난이도 수술일수록 환자가 거주지역을 떠나, '크고 잘 하는' 병원을 선택하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충수절제술과 치핵수술 등 비교적 간단한 수술들은 80% 이상이 거주지역 내 의료기관에서 이뤄졌다. 

▲관외수술 환자 비율/ 환자거주지 기준 타지역 및 관내 수술건수 비율(건보공단, 2016년 주요수술통계연보)

요양기관종별 수술건수 점유율은 의원 35.4%(63만 5000건), 병원 22.1%(39만 7000건), 종합병원 21.8%(39만 건), 상급종합병원 20.7%(37만 1000건)순으로 조사됐다. 전국 43개 상급종합병원에서 국내 전체 수술의 5분의 1이상을 담당하고 있다는 의미다. 

종별 점유율 연평균 증감률은 병원 1.8%, 상급종합병원 1.0%, 종합병원 -0.2%, 의원 -1.5% 순으로 나타나 병원급 이상에서 수술을 받는 비율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요양기관 소재지별로 보면, 수도권 내 의료기관에서의 수술건수가 전체의 50.5%로 과반을 넘겼다.

수술건수가 가장 많은 곳은 서울과 경기로 이들 지역에서 각각 전체 수술의 26.2%, 19.2%를 담당했으며, 부산이 8.9%, 대구 6.1%, 경남 5.7%, 인천 5.2%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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