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이상 남성, 의사 처방전 없이 약국서 비아그라 구입 가능해져

영국에서 18세 이상 남성은 의사 처방전 없이 실데나필(제품명 비아그라) 구매가 가능해졌다. 처방전 없이 비아그라 구매가 가능한 나라는 영국이 처음이다.

 

영국 의약품및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가 28일(현지시각) 성명서를 통해 "비아그라 주 성분인 실데파닐이 50mg이 함유된 비아그라 정제가 처방전의약품(PCM)에서 약국의약품(P)으로 변경됐다"면서 18세 이상 남성은 약국에서 실데나필을 구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결정은 실데나필의 안전성 평가 결과를 검토한 것과 동시에 MHRA의 독립자문기구인 의약품위원회(Commission on Human Medicines) 소속 위원들의 의견을 정식적으로 수렴해 이뤄졌다.

규제청에 따르면 비아그라는 약국 내 약사에 한해서 처방이 가능하다. 단 구매를 원하는 남성 가운데 심각한 심혈관질환, 신장질환 등을 동반하고 있거나 실데나필과 상호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특정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 처방이 금지됐다.

규제청 Mick Foy 의약품관리 팀장은 "이번 결과는 발기부전을 앓고 있는 모든 남성에게 희소식이 될 것이다"면서 "발기부전으로 인해 삶의 질이 악화하고 있는 남성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치료제를 합법적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Foy 팀장은 이어 "영국 내 비아그라 불법판매가 행해하고 있고, 가짜 발기부전치료제 역시 팔리고 있다"면서 "지난 5년간 적발한 불법 또는 가짜 치료제가 5천만 달러어치에 달했다"면서 "이번 조치를 통해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는 가짜 치료제를 구매하는 일이 조속히 근절되길 바란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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