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성으로 불가능했던 XELIRI, mXELIRI로 부활

 

전이성 대장암 치료에서 새로운 2차 치료법이 등장했다.

울산의대 김태원 교수는 전이성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mXELIRI(modified XELIRI)요법과 FOLFIRI요법을 비교한 3상 임상인 AXEPT 결과를 유럽임상종양학회 아시아(ESMO Asia)에서 발표했다.

카페시타빈과 이리노테칸 병용요법인 XELIRI 요법은 항암제 독성 문제로 주요 가이드라인에서도 권고하지 않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개발된 요법이 mXELIRI 요법이다.

mXELIRI 요법은 세포독성항암제의 용량을 줄인 것이다. 항암요법 시작 첫 날 이리노테칸 200㎎/㎡만 주사 투여하고 1~14일에는 카페시타빈 1600㎎/㎡을 매 3주마다 경구 투여하는 전략이다.

이 요법의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해 김 교수팀은 1차 치료 중 항암제 독성, 질병 진행, 재발 등으로 실패한 환자를 모집했고, 이들에게 mXELIRI+베바시주맙 요법과 FOLFIRI+베바시주맙 요법을 투여하고 전체 생존율 차이를 관찰했다.

평균 15.8개월 추적 관찰한 결과, mXELIRI 요법군과 FOLFIRI 요법군의 전체 생존율은 각각 16.8개월과 15.4개월로, 큰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아울러 사전 정의한 비열등성도 충족했다(HR 0.85, 95% CI 0.71-1.02, non-inferiority test p<0.0001).

또한 무진행 생존기간도 각각 8.4개월과 7.2개월로 비슷했다(HR=0.95; 95% CI, 0.81-1.11; p=0.5078).

반면 중증 이상반응 발생률은  mXELIRI 요법군에서 유의하게 낮았다. mXELIRI 요법군과 FOLFIRI 요법군에서 발생한 3/4 등급의 이상반응 발생률은 각각 53.9%와 72.3%로 통계적 차이도 뚜렷했다(53.9% vs 72.3%; p<0.0001).

가장 흔한 3/4등급 이상반응은 호중구 감소증으로 각각 16.8%와 42.9%였다(p<0.0001). 3/4 등급의 설사 이상반응은 두 군에서도 모두 낮았지만 FOLFIRI 요법군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더 낮았다(7.1% and 3.2%, p=0.0443).

주 연구자인 김 교수는 "AXEPT 연구는  베바시주맙 사용 여부에 상관없이 mXELIRI요법와 FOLFIRI 요법간의 비열등성을 입증한 연구"라면서 "mXELIRI 요법은 전이성 대장암 환자에게 FOLFIRI 요법과 함께 또다른 선택 옵션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경구용 카페시타빈이 주사용 5FU에 비해 투약하기 편한 장점은 있지만 최대 용량으로 이리노테칸(XELIRI 요법)과 같이 사용하면 독성이 높게 나타나는 문제를 변형된 처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 연구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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