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종양내과학회 조사 ... 응답자 89% 혈액종양내과에 대해 들어본적이 없어

항암 화학요법에 대한 일반인의 인식과 이해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종양내과학회가 시행한 설문조사에서 일반인 응답자의 80%가 항암 화학요법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거나 들어 본 적은 있어도 정확한 의미를 모른다고 답했다.

학회가 24일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일반인 응답자의 80.6%가 항암 화학요법에 대한 인식과 이해도가 매우 부족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항암 화학요법에 대해서 응답자의 82.6%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고, 86%는 암에 걸리면 항암 화학요법을 받을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그렇다면 일반인이 꼽은 항암 화학요법의 장점은 무엇일까?

응답자의 61%는 최신 약제 발전에 따른 치료 효과 개선을 꼽았고 다음으로 △부작용의 감소(15.4%) △개인 맞춤치료나 정밀의료의 발전(13.4%)이라고 말했다.

우려되는 점도 함께 알아봤는데, 응답자의 64%가 항암치료 시 나타나는 부작용을 걱정하고 있었다. 이 밖에 △항암치료 후 사망하거나 상태가 악화되는 것 △항암치료를 받았는데 효과가 없는 것 등이었다. 자연 치유나 민간요법을 더 신뢰한다는 답변도 7.2%였다.

항암치료를 전문가로 하는 혈액종양내과에 대한 일반인의 인지 수준 역시 매우 낮았다. 응답자의 89.8%가 혈액종양내과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거나 들어 본 적이 있어도 정확한 의미까지는 모른다고 답했다.

암 환자 10명 중 7명 "항암 화학요법 추천하겠다"

반면 암 환자들은 달랐다. 암 환자의 경우 항암 화학요법을 경험한 후 83%가 치료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을 갖게 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암 환자가 항암 화학요법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을 갖게 된 이유로는 △항암치료를 통해 증상이나 병이 호전됐기 때문(48.7%) △항암치료가 생각보다 힘들지 않다(25.6%) △항암치료를 받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21.4%)를 꼽았다.

항암 화학요법을 다른 암 환자에게 추천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환자는 69.2%에 달했지만, 권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은 4.3%에 그쳐 항암 화학요법을 대부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학회는 추정했다.

한편 일반인 응답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는 여론 조사 전문 기관인 마크로밀엠브레인에 의뢰해 10월 24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전국 20~59세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형태로 진행됐다.

환자 설문조사는 고려대구로병원, 고려대안암병원, 단국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등 전국 17개의 상급종합병원 혈액종양내과 및 종양내과, 내과를 방문한 30~70세 이상 암 환자 117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설문에 참여한 환자 96.6%는 항암 화학요법을 경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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