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성지방·HDL-C와 관계없이 심폐능력 저하될수록 사망 위험 높아져

심폐능력이 관상동맥질환에 의한 사망 위험을 예측하는 강력한 예측인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Mayo Clinic Proceedings 11월 17일자 온라인판에 실린 연구 결과에 의하면, 중성지방(TG) 및 HDL-콜레스테롤(HDL-C)의 비율(TG/HDL-C)에 관계없이 심폐능력이 저하될수록 관상동맥질환에 의한 사망 위험이 높아졌다.

연구를 주도한 미국 달라스의 쿠퍼 연구소 Stephen W. Farrell 교수는 "관상동맥질환에 의한 사망 위험을 예측하기 위해 혈압, 혈중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등의 심혈관질환 위험요인을 평가한다"며 "추가로 심폐능력도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 위험을 예측할 수 있는지 분석하고자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고 연구 배경을 밝혔다. 

연구팀은 1978년부터 2010년까지 트레드밀을 이용한 최대운동부하검사를 받은 남성 4만여 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들은 최대운동부하검사 결과에 따라 심폐능력이 저하(low)된 군, 보통(moderate)인 군, 강화(high)된 군으로 분류됐다. 

이와 함께 TG/HLD-C 비율에 따라△가장 낮은 군(1.51 미만) △낮은 군(1.51~2.39) △보통인 군(2.40~3.90) △높은 군(3.90 초과) 등 네 군으로 나눠졌다. TG/HDL-C 비율이 높을수록 인슐린 저항성이 높으며 향후 당뇨병전단계, 제2형 당뇨병,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이 높다.

평균 16년의 추적관찰 동안 관상동맥질환으로 사망한 환자는 총 556명이었다. 

이들을 대상으로 심폐능력에 따른 관상동맥질환에 의한 사망 위험을 비교한 결과 심폐능력이 저하된 군에서 사망 위험이 가장 높았고 심폐능력이 개선될수록 사망 위험이 감소했다(P for trend <0.01).

이러한 상관관계는 TG/HDL-C 비율과 관계없이 유의미하게 나타났다. TG/HDL-C 비율과 상관없이 심폐능력이 저하될수록 관상동맥질환에 의한 사망 위험이 상승한 것. 

특히 TG/HDL-C 비율이 가장 낮은 환자군 중 심폐능력이 약화된 군의 사망 위험이 강화된 군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이어 연구팀은 TG/HDL-C 비율과 관상동맥질환에 의한 사망 위험의 연관성을 평가했고, TG/HDL-C 비율이 높을수록 관상동맥질환에 의한 사망 위험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P for trend <0.01).

아울러 심폐능력과 TG/HDL-C 비율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심폐능력이 강화됐고 TG/HDL-C 비율이 가장 낮은 군에서 관상동맥질환에 의한 사망 위험이 가장 낮았다. 반면 심폐능력이 저하됐고 TG/HDL-C 비율이 가장 높은 군에서는 관상동맥질환에 의한 사망 위험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Farrell 교수는 "TG/HDL-C 비율에 상관없이 심폐능력이 저하될수록 관상동맥질환에 의한 사망 위험이 높았다. 이는 혈압, 가족력 등의 심혈관질환 위험요인과 함께 환자의 심폐능력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정기적으로 심폐능력을 평가함으로써 관상동맥질환에 의한 사망 위험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