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정밀의학, 표적 치료제 개발, 후성유전학 등 다양

대한암학회가 17일 소공동 롯데호텔서 열린 추계학술대회에서 새로운 암 치료 기술을 대거 소개했다.

이날 플레너리 세션에서는 고속 약물 민감성 스크리닝(high-throughput drug sensitivity screen)에 정통한 영국 웰컴 트러스트 상저 연구소(Wellcome Trust Sanger Institute) Mattew Garnet 박사가 참석해 기능 유전학을 바탕으로 약물에 대한 반응 및 새로운 표적을 발굴 가능성을 제시했다.

또 미국 하바드의대 및 다나 퍼버 암연구소(Dana Farber Cancer Institude)의 Peter Siciski 교수는 세포 주기 변화(Cell Cycle Machinery)가 어떻게 정상과 암세포에서 작용하는지를 동물과 인체에서 규명한 연구를 발표하며 세포주기를 이용한 암 치료 가능성을 제시했다.

두 연구는 암 정밀 의학의 꽃으로 불리는 기술로 상용화를 위해 전세계 암 연구자들이 매진하고 있다. 이러한 관심사를 반영하 듯 국내 연구자들이 관심도 뜨거웠다.

대한암학회 김열홍 이사장(고려의대 종양내과)는 “많은 항암 타깃 치료제가 나오고 있지만 아직도 희귀암, 악성암은 정복되지 않았고, 치료 효과도 떨어진다”며 “해외 저명석학을 통해 유전자 분석을 통한 암치료제 개발 가능성의 현주소를 듣기 위해 마련했다. ”고 말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이외에도 후성유전학에 대한 세션도 소개됐다.

후성유전학은 2006년 미국 MIT에서 발표된 미래 유방 10대 기술로 선정된 이래 급격한 연구가 진행돼 왔으며, 질병 중 암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연구와 관련된 기술을 암의 원인과 경과 및 재발 기전을 밝히는데 많은 기여를 하고 있으며, 최근 암의 진단을 위한 타겟 발굴과 치료용 후보물질 도출에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이날 학회에서는 후성유전학에 대한 기초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이화여자대학 김태수 교수, 포하공대의 노태영 교수,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김선영 박사가 나와 연구 성과를 소개했다.

김태수 교수는 후성유전학 기억 매커니즘이 유저자들의 발현을 어떻게 조절하는지를 연구하고 있으며, 노태영 교수는 후성 유전학의 중요 역할자인 마이크로RNA가 대장암 표지자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가를 연구하고 있다. 또 김 박사는 체세포 변이와 염색사 구조의 연간성, 이들이 DNA 손상 기전과의 연관성 연구를 통해 질병의 기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데 힘쓰고 있다.

그 외에도 삼성서울병원 유전체연구소 이혜옥 교수, 대구경북과학기술원 김종경 교수, 서울의대 한원식 교수가 유방암에서 단 세포(single cell) 전사체 분석 및 기법과 종양이질성을 극복하기 위한 최신 연구를 발표했다.

김열홍 이사장은 “대한암학회는 앞으로 세계적으로 저명한 암 분야 연구자들을 초청해 암 최근 연구 정보를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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