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대 김민석 교수 "인구 고령화·심혈관질환 위험요인 증가로 유병률 늘어날 것"

▲ 17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심부전연구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울산의대 김민석 교수는 '한국인 심부전의 역학 및 특징'에 대해 발표했다.

2040년에는 국내 심부전 환자가 2배 더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우리나라가 고령사회에 접어들었고 심혈관질환 위험요인도 함께 증가하면서 심부전 유병률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17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심부전연구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울산의대 김민석 교수(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는 "아시아 대부분 국가가 2000년 대비 2050년에 고령 인구가 늘어나고 우리나라 역시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심혈관질환 위험요인도 증가하면서 결국 심부전 환자가 2040년에는 2배 가까이 늘어날 것"이라고 제언했다.

김 교수가 제시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국내 심부전 유병률은 2002년부터 2013년까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였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코호트 데이터 분석 결과, 국내 심부전 유병률은 △2002년 0.75% △2005년 0.97% △2010년 1.06% △2013년 1.53%로, 10여 년간 심부전 유병률은 2배가량 급증했다(Korean Cir J 2016;46:658~664). 

심부전 유병률을 가속화시킨 가장 큰 원인으로 인구 고령화가 지목됐다. 

65세 이상의 고령층이 젊은 연령층보다 심부전 유병률이 높다는 점에서 고령 인구가 늘어나면 결국 심부전 유병률도 증가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2013년 국민건강보험공단 코호트 데이터에서 심부전 유병률은 60세 미만이 1%, 60~79세가 5.5%로 60세 미만 대비 5배 이상 유병률이 늘었다. 게다가 80세 이상에서는 12.6%로, 고령일수록 심부전 유병률이 급증했다.

아울러 국내 심부전 환자의 평균 나이는 1987~1997년에 63.7세에서 2013년~2014년에 68.5세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Korean Cir J 2017;47:16~24).

인구 고령화와 함께 심혈관질환 위험요인의 증가도 심부전 유병률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견된다. 

1998년부터 2012년까지 국내 심혈관질환 위험요인 유병률을 분석한 결과, 고지혈증 유병률은 남성이 7.2%에서 12.6%로, 여성이 8.4%에서 14.9%로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남성의 비만 유병률은 1998년에 26.8%에서 2010~2012년에 38.1%로 늘었다(Int J Cardiol 2014;174(1):64-72).

김 교수는 "국내 심부전 등록연구 결과에 따르면 인구 고령화에 따라 심부전 환자의 평균 나이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심부전은 사회·경제적 부담이 큰 질환이라는 점에서 심부전 치료 및 관리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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