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구진 필요한 안약 용량 투여 가능한 점안기 개발

미 연구진이 용량 조절이 가능한 신개념 점안기를 개발했다. 

 

미국 마운트시나이 대학 Tsontcho Ianchulev 교수가 13일(현지시각)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개최된 미국안과학회(AAO 2017) 연례학술대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Ianchulev 교수와 동료 연구진들이 개발한 점안기는 안약을 마이크로 리터(㎕) 용량으로 정밀하게 80밀리 초 안에 눈에 넣을 수 있도록 개발했다. 80밀리 초는 눈을 한번 깜빡 꺼리는 시간보다 더 빠른 속도로, 기존 안약보다 훨씬 적은 용량이 투여가 되지만 질환 관련 증상 개선 효과는 더욱 높다는 게 Ianchulev 교수 설명이다.

현재 안약은 안구건조증, 녹내장 등 각종 안 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처방되고 있는데, 일반 안약(점안액)의 경우 작은 병에 넣어 한방울 씩 눈에 떨어뜨려 넣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 같은 방식은 눈에 과도한 양의 점안액이 투여되면서 환자가 얼굴 아래로 흘러내리거나 귀 안으로 들어가는 등의 불편함을 감수해야 했다.

연구팀은 "과도한 양의 점안액이 눈 속에 들어가기 때문에 충혈, 가려움 등의 부작용이 발생하거나 오히려 안구건조증이 더 심화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면서 "이번에 개발된 마이크로 점안기는 이 같은 불편함을 크게 해소시켜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마이크로 점안기의 효능 및 안전성을 분석한 연구결과도 긍정적이었다. 연구팀이 대상군 12명을 대상으로 마이크로 점안기를 사용해 안약을 1~2주일에 한번씩 투여했다.

그 결과 기존 일반 안약을 넣었을 때와 동일하게 동공이 확대됐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혈중 수치는 일반 알약을 넣었을 때 보다 2배 이상 낮았다.

세부적으로 마이크로 점안기를 사용했을 때는 혈중 수치가 201.5 pg/mL인 반면 일반 안약을 넣었을 때는 316.3 pg/mL 으로 확인됐다.

부작용 발생률도 마이크로 점안기를 사용한 군에서 10% 일반 안약을 사용한 군에서는 66%로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마이크로 점안기를 사용한 군에서 동반된 부작용은 가려움, 화끈거림 등을 동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Ianchulev 교수는 연구발표와 함께 녹내장 환자를 대상으로 마이크로 점안기의 효능 및 안전성을 알아보기 위한 추가 연구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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