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안산병원 이승훈·홍승노 교수팀 "중증 수면 무호흡증 환자, 혈액 응고 시간 단축돼"

▲ (좌부터) 고대 안산병원 이비인후과 이승훈, 홍승노 교수.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이 심뇌혈관질환 발생의 중요한 요인인 혈전 형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세계 최초로 국내 연구팀에 의해 밝혀졌다.

고대 안산병원 이승훈·홍승노 교수팀(이비인후과)이 수면다원검사 결과에 따라 수면 무호흡증 중증도를 나눠 혈액응고검사 결과를 비교·분석한 결과, 중증 수면 무호흡증 환자가 일반인에 비해 혈액응고 시간이 단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상급종합병원에서 실시한 코호트 연구를 바탕으로 진행됐으며, 수면 무호흡증과 2차 심혈관질환 발생 사이의 구체적인 의학적 상관관계를 입증한 연구로 평가받고 있다. 

홍승노 교수는 "이번 연구는 중증 수면 무호흡증 환자에서 혈액 응고 시간이 단축되는 점을 실질적으로 증명해낸 자료다"며 "수면 무호흡증이 혈액 응고를 통해 심뇌혈관질환과 같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객관적인 근거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승훈 교수는"수면 무호흡증이 심할 경우 일반인보다 인체 내 혈액 응고가 잘 일어나기 때문에 이를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치명적인 심뇌혈관질환 합병증이 자주 심하게 발생할 수 있다"면서"심한 수면 무호흡증과 코골이가 있는 환자에 대한 적극적인 조기 진료와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이비인후과 분야의 저명한 국제 SCI 학술지인 JAMA Otolaryngology-Head & Neck Surgery 최신호에 실렸다. 

한편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은 비만 인구 증가와 함께 그 빈도가 증가하는 중요한 만성질환 중 하나다. 많은 연구를 통해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은 심근경색, 뇌졸중 등 생명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심각한 심뇌혈관질환의 발병 위험을 높이고 치매나 우울증과도 연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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