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의료센터 개소 ... 김태유 센터장 "환자 위한 유전체 분석 서비스 제공"

서울대병원이 차세대 유전체 염기서열 분석(Next Generation Sequencing: NGS)을 통한 정밀의료 개척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이를 위해 최근 정밀의료센터를 개소했다. 

서울대병원 내에는 연구중심병원 암유닛 암 패널과 희귀질환을 진단하기 위한 유전체-임상 DB, 의과대학 내 정보의학실과 유전체의학연구소 등에서 유전체 분석을 통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이중 유전체 분석 연구를 한곳으로 모은 것이다. 

정밀의료센터 초대 센터장은 김태유 교수(혈액종양내과)가 맡았다. 

김 센터장은 "지난해 11월부터 TF를 만들어 준비했고, 유전체 연구에 있어 서울대병원이 선도적이고 올바른 역할을 해보자는 취지에서 개소하게 됐다"며 "서울대학과 병원 안에 정밀의료를 하는 의료진이 많다. 이들이 모여 인프라를 통합하고, 유전체 데이터와 임상데이터를 융합해 그야말로 빅데이터를 만들 수 있기 바란다"고 희망했다. 

정밀의료센터 아래에는 임상정밀의료실과 바이오 빅데이터실이 축으로 움직인다. 또 임상정밀의료실에는 임상유전체팀과 유전체분석 지원팀이 가동되고, 바이오 빅데이터실 밑에는 유전체정보 운영팀과 임상정보 지원팀이 자리잡았다. 

센터에서는 암, 희귀질환, 만성질환 등이 주로 타깃이다. 

정밀의료센터의 역할은 크게 4가지다. 우선 환자의 NGS 기반 유전체 분석과 패널 개발 및 혈액 생검 등 신의료기술 실용화다. 또 병원과 연구원, 대학 등과의 정밀의료 인프라 통합 및 효율과 제고와 임상과 바이오 빅데이터를 통합하고 플랫폼을 구축하는 일이다. 

▲ 서울대병원 정밀의료센터 역할 및 주요 업무

희귀질환 관련 유전체 분석을 담당하는 채종희 교수(소아청소년과)는 유전체 분석을 올바르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채 교수는 "유전체 분석이 곧 정밀의료가 아니다. 정밀의료란 환자의 유전정보, 생활습관, 건강정보 등을 포함하는 다양한 생체정보를 토대로 최적화된 진단과 치료를 적용하는 새로운 헬스케어 패러다임"이라며 "이 과정에서 기본 토대가 되는 유전체 분석을 정석으로 하지 않으면 반드시 문제가 발생한다"고 우려했다. 

또 "정밀의료센터에서는 환자의 유전체 정보를 단지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그 결과를 갖고 여러 의료진이 모여 토론을 하고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환자에게 정확하고 올바른 서비스를 하는 게 우리 목표"라고 말했다. 

센터 윤홍석 공학박사는 기존 유전체 분석과 서울대병원 정밀의료센터 분석은 차이가 있다고 강조한다. 

윤 박사는 "다른 곳의 유전체 분석이 기술 베이스였다면 서울대병원 유전체 분석에는 의사 등 다양한 전문가들이 참여한다"며 "환자를 중심으로 다학제로 유전체 분석을 하기 때문에 유전체 분석의 올바른 사례를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서울대병원이 시작하는 정밀의료센터를 국립대병원 등과 네트워크 형태로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본다. 

김 센터장은 "병원 내에서 바이오 빅데이터가 만들어지면 이를 다른 국립대병원 등과도 함께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국가 중앙병원으로서 정밀의료 허브 구축과 공공성 제고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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