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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대사수술, 고혈압 치료까지 넘보나[AHA 2017] GATEWAY 결과, 수술 후 1년째 10명 중 8명 140/80mmHg 미만 조절 유지
박선혜 기자  |  shpark@m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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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 승인 2017.11.14  07: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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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대사수술(bariatric surgery)이 고혈압 환자의 체중 감소와 함께 혈압 조절에도 1석 2조의 효과를 거뒀다.

고혈압을 동반한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비만대사수술 후 혈압 변화를 분석한 결과, 수술 후 1년 째 수축기/이완기혈압이 140/80mmHg 미만으로 조절된 환자군은 10명 중 8명으로 확인됐다.

GATEWAY로 명명된 이번 연구 결과는 13일 미국심장협회 연례학술대회(AHA 2017)에서 발표됐고 동시에 Circulation 11월 13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비만대사수술은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체중 감소를 넘어 혈당 조절 효과까지 입증돼, 수술에 대한 학계의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다. 비만대사수술이 여러 질환과 관련된 메커니즘에 영향을 주면서 수술로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등 대사성 질환을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돼 왔다. 

지난 2015년 고려의대 박성수 교수(안암병원 위장관외과)팀이 1999~2015년에 발표된 비만대사수술과 고혈압 및 합병증 관련 논문들을 메타분석한 결과에서도 비만대사수술을 받은 환자 중 약 66%에서 고혈압이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J Metab Bariatr Surg 2015;4(2):35-39).

하지만 대부분 연구가 비만대사수술을 받은 환자들의 데이터를 후향적으로 분석해 혈압 감소 효과를 확인했고, 혈압 조절을 타깃으로 비만대사수술의 효과를 확인한 연구는 없다는 한계점이 있었다.

이에 브라질 상파울루 심장전문병원 Carlos Aurelio Schiavon 박사팀은 고혈압을 동반한 비만 환자들을 대상으로 비만대사수술에 따른 혈압 조절 효과를 분석했다.

연구는 무작위 단일기관 비맹검 연구로 디자인됐다. 최소 2개의 항고혈압제를 최대 용량으로 복용하거나 중간 용량의 항고혈압제를 2개 초과해 복용 중이고, 체질량지수(BMI)가 30~39kg/㎡으로 비만한 환자 100명이 연구에 포함됐다. 

이들은 생활습관 교정과 함께 항고혈압제를 복용한 군(대조군) 또는 이러한 치료를 병행하면서 루와이 위우회술을 받은 군(비만대사수술군)에 1:1 무작위 분류됐다. 

추적관찰 기간은 1년이었고 96명이 연구를 마쳤다. 70%가 여성이었고 평균 나이는 43.8세였으며, 평균 체질량지수(BMI)는 36.9kg/㎡였다.

1차 종료점은 1년째 수축기/이완기 혈압이 140/90mmHg 미만으로 조절되면서 복용하는 총 항고혈압제가 30% 이상 줄어든 경우로 정의했다.

최종 결과 1차 종료점을 달성한 환자군은 비만대사수술군이 83.7%(49명 중 41명)였지만 대조군은 12.8%(47명 중 6명)로, 1차 종료점 달성 비율은 비만대사수술군에서 6.6배 많았다(RR 6.6; 95% CI 3.1~14.0; P<0.001). 

SPRINT 연구에서 제시한 수축기혈압 120mmHg 미만 도달 비율을 사후분석한 결과에서도 비만대사수술군이 대조군보다 3.8배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RR 3.8; 95% CI 1.4~10.6; P=0.005).

아울러 비만대사수술군 중 22.5%가 항고혈압제 없이 수축기혈압이 120mmHg 미만으로 조절되는 효과를 보였지만 대조군에서는 단 한명도 없었다.

등록 당시 대비 12개월째 허리둘레, BMI, 공복혈당, 당화혈색소, LDL-C, 중성지방, 고감도 C-반응단백, 10년간 프래밍햄 위험지수는 대조군 대비 비만대사수술군에서 의미있게 줄었다.

Schiavon 박사는 "이번 연구는 비만대사수술이 고혈압 치료에 대한 비순응을 최소화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면서 "비만대사수술은 고혈압을 동반한 비만 환자에게 효과적인 치료 옵션이며, 잠재적으로 주요 심혈관사건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아직 비만대사수술의 혈압 강하 메커니즘이 명확하지 않고, 대다수 연구가 단기간 연구라는 점에서 장기간 연구도 필요할 것으로 분석된다. 

박성수 교수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비만대사수술은 고혈압과 당뇨병을 동반한 환자의 혈당을 조절하면서 혈압을 호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아직은 과학적 근거를 쌓는 수준"이라며 "현재 대한비만대사외과학회에서 비만대사수술과 당뇨병에 대한 전향적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 연구에 고혈압 환자도 포함됐고 여러 기본연구도 진행 중이기에 추후 연구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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