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산 및 자간전증 검사 정확도…최대 98%

혈액검사로 임신초기 조산 또는 자간전증 발병 위험 진단이 가능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생식의학·면역학 연구소 Daniel Brison 박사는 최근 텍사스에서 열린 생식의학회(ASRM 2017)에 참석해 "임신 12주 내 혈액검사를 실시했더니, 조산 및 자간전증 위험을 98%까지 진단했다"고 밝혔다.

Brison 박사와 연구진에 따르면 조산 및 자간전증 검진용 혈액검사는 임신 중 자궁벽에 형성되는 두꺼운 점막인 태반상의 혈액 세포가 지니고 있는 마이크로 RNA 세포 30개를 분석한다. 검사 정확도는 82~98%에 달했다.

연구팀은 유산, 자간전증, 조산 경험이 있는 여성 59명과 정상 분만한 여성 101명을 추려내 이들의 혈액 세포 속 마이크로 RNA(microRNA)를 추출해 검사를 실시했다.

마이크로 RNA는 약 22개의 염기서열로 이루어진 짦은 non-coding RNA로 유전자 발현 과정에서 전사 후 조절인자로서 기능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러한 조절 기능이 암, 심장질환, 신경 질환 등의 발병 원인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현재 의생명과학 분야에서도 매우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

연구팀이 혈액 속 마이크로 RNA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유산 위험과 밀접한 연관성을 발견했다. 자간전증 발병은 82% 조산 발병은 90~98%까지 진단됐기 때문이다.

좀 더 세부적으로 보면 임신 34주 이전 조산 발병은 89%까지 진단됐으며 34~38주 사이에는 진단의 정확도가 3% 더 상승한 92% 였다는 게 연구팀 부연이다.

Brison 박사는 "특히 자간저증, 조산은 임신 후 3개월 안에 공통된 생물학적 원인에 의해 발생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혈액 속 마이크로 RAN 세포만으로 조기에 진단이 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Brison 박사는 연구가 초기 단계인 만큼 추가 연구가 필히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사는 "혈액검사의 정확성을 확인했지만, 여전히 확인해야 할 부분이 많이 남아 있다"면서 "대상군을 추가로 모집해 조산, 자간전증 조기 진단을 위한 혈액검사 키트 개발을 앞당길수 있는 추가 연구를 계획 중"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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