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너사 앨러간, R&D 전략에 따른 결정...자체적으로 당뇨/NASH 치료 복합제 개발 나설 듯

 

동아에스티(대표이사 부회장 강수형)가 미국 제약회사 토비라와 체결한 비알코올성지방간염(Non-Alcoholic Steatohepatitis, NASH) 치료제  글로벌 라이선싱 아웃 계약이 종료됐다. 

동아에스티는 1일 공시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앞서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4월 미국 토비라(2016년 9월 앨러간에 합병)와 비알코올성지방간염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에보글립틴의 글로벌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당시 계약에 따라 계약금을 포함해 임상 개발, 허가, 판매 단계별 마일스톤으로 최대 706억원(6150만 달러)를 받고, 글로벌 임상 및 상업화 단계에서 에보글립틴 원료도 수출키로 했었다. 

하지만 동아에스티는 1일 앨러간으로부터 이 같은 라이센싱 계약 종료 통보를 받았다. 

이에 따라 에보글립틴의 비알코올성지방간염 치료제로서 글로벌 개발 및 판매에 관한 권리는 다시 반환된다. 

이와 함께 당시 토비라가 개발을 추진하던 비알코올성지방간염 치료제 세니크리비록(Cenicriviroc, CVC)과 에보글립틴과의 복합제 개발도 종료됐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앨러간은 동일한 계열의 NASH 치료제 개발을 위해 노바티스와 협력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앨러간 측은 전략적으로 노바티스와의 NASH 치료제 개발에 집중하는 차원에서 계약을 중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아에스티는 이번 글로벌 라이센싱 아웃 계약 종료는 앨러간의 자체 R&D 전략에 따른 결정으로, 에보글립틴의 NASH 치료제로서의 효과 또는 개발 가능성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동아에스티에 따르면 최근 실시한 비임상시험 결과, 에보글립틴은 NASH 질환 동물 모델에서 지방간염과 섬유화를 모두 개선했다. 

또 NASH 치료 효과 측정 기준인 NAS Score(NAFLD Activity Score, 비알코올성지방간질환 활성점수)를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앨러간이 개발 중인 임상3상 단계의 NASH 치료제 세니크리비록과 동등한 수준의 효과라는 게 동아에스티 측의 설명이다. 

동아에스티는 에보글립틴에 대한 글로벌 개발 판매 권리가 반환됨에 따라 당뇨 치료제로 개발 중이며, 현재 미국 임상1a상을 완료한 DA-1241(GPR119 agonist)과 에보글립틴 복합제를 당뇨 및 NASH 치료제로 개발하는 등 새로운 글로벌 사업 모델을 논의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계약 해지에 따른 계약금 반환은 없으며, 동아에스티는 세니크리비록 국내 개발과 판매에 관한 라이선스 도입 계약은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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