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사건 언급 인성교육 절실, 수편평가도 지속적으로 필요

▲ 대한정형외과학회 최종혁 이사장(연세의대 정형외과)

지난 10월 추계학술대회 정기총회에서 대한정형외과학회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된 최종혁 교수(연세의대 정형외과)가 1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공의 교육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최 이사장이 언급한 교육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는 최근 불거진 전공의 폭행사건이 유독 정형외과에 집중된 것을 인식한 듯 인성 교육을 강화하겠다는 것.

그는 “지금까지는 수련평가에만 집중해왔다. 잇단 폭행사건을 보고 인성 개발 프로그램을 넣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면서 “이를 위해 앞으로 학술대회에 해당 내용을 포함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또 “학회라고 해서 학문만 다루면 지친다. 다채로운 내용을 넣어 전공의 프로그램을 반나절 세션으로 만들어 제대로 된 인성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겠다”며 변화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두 번째는 교육평가이다. 현재 전공의 교육 평가의 가장 큰 문제는 평가 후 조치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데 있다. 

현재 학회는 일 년에 한번 전체 전공의를 대상으로 평가를 하는데, 잘하는 전공의를 뽑아 상을 줄 뿐 나머지에 대해서는 사실상 방치하고 있다. 딱히 패널티도 없다. 이 때문에 상당수가 공부를 하지 않고 시험을 치르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그는 “우수 전공의 포상과 함께 성적이 나쁜 전공의에 대해서도 어떻게 할지 고민하겠다”며 “앞으로는 점수를 통지하는 것에 한발 더 나아가 전공의들의 평가를 병원평가에 반영하는 등의 특단의 조치를 검토하겠”고 강조했다.

순수 교육 부분에서는 초음파강좌, 의료법, 의료보험 등도 만들어 전공의들을 요구를 맞춰 나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전공의들이 가장 관심이 많은 부분이 초음파”라며 “또 전공의라도 관련법과 보험급여 등도 알아야 하는 내용이 많다. 다양한 교육내용이 들어간 프로그램을 내년 춘계부터 시작하겠다”고 피력했다.

그 외에 올해부터 본격화되는 전공의 80시간 근무 준수 여부도 제대로 평가하겠다는 의지다.

그는 “전공의 80시간을 지키면서 환자 진료와 회진 그리고 공부를 병행하는 것이 쉽지 않다”며 “하지만 복지부가 규정하고 있는 만큼 잘 지켜지고 있는지 학회 차원에서 점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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