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 저하증환자 용량 변경해도 삶의 질 차이 없어

 

레보티록신 용량 조절을 통해 갑상성 호르몬 수치가 조금 바뀌어도 삶의 질과 기능 변화에는 큰 차이가 없는 연구 결과가 최근 무작위 대조군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이번 결과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 환자의 용량 조절과 관련한 해법을 제시한 연구로, 미국갑상선학회(ATA)에서 발표돼 주목을 끌고 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주의력, 기억력 및 운동기능을 포함해 기분 및 인지장애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많은 환자들이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 레보티록신 처방을 받고 있으며, 일부는 용량을 가감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치료 과정 중 용량 조절로 인해 환자들의 삶의 질의 변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연구들이 나오면서 용량 조절 유용성 논란이 계속 나왔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포틀란드 오레곤보건과학의대(Oregon Health & Science University) Mary H Samuels 박사팀은 갑상선 기능의 변화를 보다 객관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치료제로 널리 쓰이고 있는 레보티록신을 사용하고 있고, 또한 정상 호르몬 수치로 유지되고 있는 138명을 모집했다.

환자들은 적어도 연구에 참여하기 이전 3달 이상은 레보티록신 치료로 안정화된 환자들로 모집했고, 또한 연구의 일관성을 위해 제네릭을 복용하는 환자는 오리지널 제품으로 전환했다.

이들을 일반용량, 고용량, 저용량군을 무작위로 준 후에 목표 갑상선 수치(TSH) 기준으로 낮은 정상군(2.5 to 0.34 mU/L; n=46), 높은 정상군(2.51 to 5.6 mU/L; n=47), 경도 갑상선 기능 저하증(5.61 to 12.00 mU/L; n=45)군으로 치료하도록 했다. 이를 위해 필요하면 매 6주마다 용량조절도 시행했다.

1차 종료점으로 6개월 추적 관찰후 공인된 검사법으로 삶의질 평가, 갑상선 건강 평가, 우울증 및 인지 장애 평가를 수행하고, 각각의 차이 여부를 관찰했다.

그 결과, 세 군간 모두 특별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높은 정상군에서 통증 정도가 높았다고 보고했지만 다른 군과 비교해서 차이가 없었고, 약물 투여량이 높다고 느꼈던 군도 실제로는 높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고, 실제로 복용량이 높은 경우에 만족도는 뚜렷하지도 않았다.

따라서 대부분의 환자는 객관적으로 효과가 더 뛰어나다는 근거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더 높은 용량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치료제에 대한 잘못된 인식도 확인할 수 있었다.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갑상성 기능 저하증 환자에서 레보티록신 용량을 변경해도 삶의질, 기분, 인지 기능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 첫 번째 위약대조 이중맹검 연구”라면서 “대부분으 증상은 치료된 환자들의 일반적인 증상”이라고 정의했다.

다만 이번 연구가 가진 한계는 모집단 크기가 작다는 점, 대부분 여성에 국한됐다는 점, 상대적으로 젊은 연령이 참여했다는 점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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