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포스부비르/벨파타스비르 복합제에 리바비린이 열쇠

 

소포스부비르/벨파타스비르(SOF/VEL) 복합제에 리바비린(RBV)을 추가하면 이전 적접 항바이러스 제제(DAA) 기반의 치료에 실패한 만성 C형간염 환자를 구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우리나라도 현재 만성 C형간염 치료제로 다클라타스비르+아수나프레비르(일명 닥순요법)과 소포스부비르 및 소포스부비르/레디타스비르 복합제가 판매되고 있지만 이들 DAA 치료에 실패할 경우 마땅한 치료 옵션이 없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무사시노 적십자 병원(2Japanese Red Cross Musashino Hospital)Namiki Izumi 박사는 기존 치료에 실패한 유전자(GT) 1형 또는 2형 만성 C형간염 환자 110명을 대상으로 SOF/VEL+RBV을 12주 또는 24주 치료한 연구 결과를 미국간학회(AASDL)에서 발표했다.

최종 117명을 분석했고, 이들의 45%는 남자 환자였다. 또 81%가 GT 1형이었으며, 33%는 간경변을 동반했다. 이전 치료에서 84%의 환자들이 최소 2개 이상의 DAA 제제를 투여했고, 71% 환자가 치료에 실패했다. 사용한 치료제로는 GT 1형 환자의 경우 86%가 다클라타스비르+아수나프레비르 치료를 받았고, GT 1형 환자에서는 91%는 소포스부비르를 사용했다.

그 결과, SOF/VEL+RBV 24주 치료군에서 매우 높은 치료 효과가 나타났다. 12주 치료군의 지속적 바이러스 반응률(SVR4)를 평가한 결과, 86%(GT1 89%, GT2 70%)였으며, 24주 치료군에서는 98%로, 장기간 치료한 결과가 더 높았다(GT1 98%, GT2 100%).

또한 벨파타스비르 내성 유전자(NS5A VEL 특이 유전자)가 있는 경우도 두 군 모두 높은 치료 효과가 관찰됐다. 12주 치료군에서 SVR4는 87%(GT1 89%, GT2 78%)였고, 24주 치료군에서는 100%(GT1 100%, GT2 100%)로 나타났다. 특이 유전자가 없는 경우는 각각 67%(GT1 100%, GT2 0%)와 88%(GT1 86%, GT2 100%)로 조사됐다.

이번 연구에서 4%(3명)의 환자가 약물관련 이상반응으로 치료를 중단했는데, 이중 한 명은 12주 치료군에 배정된 환자로 치료 4일째 발진이 발생했고, 나머지 두 명은 모두 24주 치료군으로 각각 치료 85일째 간 맥관육종(hepatic angiosarcoma)과 57일째 우울증으로 치료를 중단했다. 다만 나중에는 모두 완치했다.

Namiki 박사는 "치료에 실패한 일본인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SOF/VEL+RBV 치료법은 안전하면서 효과적이었다"고 평가하면서 "특히 간변경 유무에 상관이 없었다. 내성 유전자 유무에도 효과가 뛰어났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사는 "현재 이전 치료에 실패한 환자들에 대한 옵션이 없는 상테에서 SOF/VEL+RBV 치료법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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